무비트릭

우상 / 영화 우상과 마늘빵

GOLDEN TRICK 2019. 4. 23. 00:46

 

 

 

 

 

1. 아침 빵집

 

가보면 은근 사람들 참 많지

마늘빵들 많이 먹데

마늘 몸에 좋지

마늘이란

우리나라의 4대 채소 중 하나인 중요한 식재료이며

알싸한 맛과 향을 지닌 알리신 등 여러 유용한 성분들을 함유하고

항암효과 피로 해소 면역력 강화 등에 도움을 준다는

 

마늘은 몸에 좋다지만 그런데 마늘빵도

그래도 향긋한 마늘 냄새라도 나니 낫겠지

그래봤자 얼마나겠어

맛이 있잖아 맛나게 잘 먹기좋게 만들잖아

왜 그런거 있잖아

플라시보 효과라고.. 뭔지 아나

알지.. 후라시보 효과

후라시보 껌을 씹으면 양치질 같은 효과가 있나없나

그건 후라보노고

플라시보 정신의학적 효과는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나 논리가 버무려져 들어가게되면

특별히 정확히 진단된 약을 먹거나 수술을 받지 않았는데도

실제 그 약효와 호전된 반응이 나타난다는

 

아 그게 그거 같은거 아닌가

후라시보노 플라시보노는

여튼

 

 

2. 우상

 

좋은 영화지

요사이 보기드문 묵직한 주제와 깊숙한 내용인 듯

마치 마늘과 같이 단단하고 영양가 있는

마치 마늘 생강 강황들 처럼

마늘도 생강도 강황..  자연식품들의 특징 중 하나는 어떻게 요리 조리하느냐에 따라 그 맛과 영양이 천차만별하게 달라지지않은가

그래서 마늘빵들을 많이 먹는가

 

한때 자연 식품 같은 쎄고 강렬한 오리지날 작들

하긴 마치 과거에 완료한 시제처럼 한때 라는 말은 말고

요새도 어쨌든

특히 근대화 모더니즘 국내 흑백필름 영상자료 영화들 중 단편들의 영화화와 그러면서 격동의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점점 중장편이나 베스트 소설들 영화화로 흥행성과 작품성과 크고작은 영화제용이라는 타겟으로도 겸비하여 탄생한 훌륭한 작품 등들같은 공식이 룰같은 법칙들이 클라이막스 되다시피 했던 드디어 구십년대경 충무로 풍미정 식당 들어서면 여기저기 자욱했던 돼지고기가 우물에 빠진 스멜들 이후 주욱 가다가 초록물고기 이후 근래 보기드물게 스팸 처리 덜된 원재료 위주의 생재료 냄새 가득한 작품이라 할까나 마블시대의 대중 관객들을 상대로 링에 오른 상업 영화로서

 

 

 

 

 

3.   얼마전

 

뺑반 서브스토리에 대해 뒷담 했던

그래 이런거 그때 언급했던 서브스토리 소재 등이 될 수도 있는

유력 도지사 후보 주인공 아들의 뺑소니 교통 사고를 파헤치는 뺑반

또 보자면

얼마전 범죄도시도 깔려있는 거 같기도하고

다만 장첸이 아닌 여장첸 련화가 나오지만서도 둘다 머리 길어 장발은 비스하지안니

뭐 또한 그렇게 보자면

인기를 업고 정치인으로 도약하려는 주역 입장에서

에로신 없는 상류사회 컨셉도 섞여있는 듯 하고

어쨌든

대부분 아닌 듯 쎈 주제 의식을 깔고가는 영화들의 대부분 공통적 공식들은  

평범한 상식들이 우연 필연의 이해관계에 맞닥뜨리면서 갈등하는 척 사건들 속에서

본의아닌 본의로 속보이는 타협을 거쳐 서서히 괴물이 되어간다는

그런 반면교사적 류

그러니 소위 어지간한 관객들은

대개들 이런 속알배기 공식들로 인한 학습효과들 때문이랄지 아니랄지 선척적 우월적 삘 촉수 때문이랄지 그냥 보면서 대강 감을 잡게되면서도

오케이 인정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어디 있겠어 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궁상각치우치각상궁 도레미파솔라시도시라솔파미레도 몇개 안되는 원재료들만으로 수천년 동안 다양하게 만들어지는 음악 작품들 속에서 이어지는 명곡의 고향들이 사랑받고있듯이

현대 글로벌 자본주의 시스템 경쟁 속에서 세계인을 상대로 하는 케이팝 컨텐츠 컬쳐마인드를 선도한다면서 수십 수백억 자본이 투자되는 컨텐츠로서

감히 이 냉엄한 엔터테인먼트 세계들에 굶주려 찾아다니며 보고싶어하는 그리하여 주말이나 휴일이나 항시 틈만 나면 중독된 습관들처럼 팝콘라지 끼어안고 좀더 새롭고 재밌는 컨텐츠를 갈구하며 과감히 오피스박스 속에 소중한 주머니 머니를 털어내놓는

 

그러나

그들은 때로 정도 이해심도 많은 영리한 대중 관객이자 소중한 고객들이니

이왕이라면 효능이야 좋겠지만 그냥 쌩 날로 먹기 부담스러운 생마늘 보다는

최소 스멜 제거 후라시보노 효과와 함께 좀더 부드럽고 맛있는 마늘빵을 선호하며

어감도 생경한 생강을 날로 채쳐 먹기보다는 따끈한 생강차를 바라는 거 아니겠어

그러다 일단 카레전문집에서 식사라도 하면서 강황에 대해 검색이라도 하다볼라치면

가끔 편의점에 들러 홀로 카레라면이라도 먹어봐야 되는걸까 하는 상념에 사로잡히게되면서 그 늦고 어두운 귀가길 상가 복판에서 불밝히고 있는 델리에 들러 마늘빵이라도 사다가 생강차와 함께 마시다가

문득 다시금 지금처럼 다시한번 마주치게 된 것이지 잠시 잊었던 영화 우상을 말이지



4. 원재료 가공

 

그리하여

불현듯 떠오른 것은

이 영화 우상 속의 주역들 중

남주1은 마늘 보다 마늘빵 같은 역할을

남주2는 강황 보다는 전문점 카레라이스 같은 향과 맛을

여주1은 껍질도 까지않은 거친 생강 보다는 진한 생강차 정도 컨셉트 였었으면 좋았을 걸



 

 

 

5. 한마디

 

영화 우상은

알싸한 주제 날선 연기 방언같은 대사들 땜에 네비가 안터진 관객들

 

아니 잠깐

그렇게 생마늘이나 생강 원재료 같은 멘트 말고 지금껏 떠든 것처럼 마늘빵 같이 부드럽고 향기 진한 카레나 마시기 좋은 생강차 처럼 듣기좋아 소화도 잘 되는 그런 원재료 가공 노하우 거친 멘트로 부탁해

 

그래.. 다시 해볼까

이 영화는 다시 한마디로

그닥 새롭지 않으면서 상당히 매우 새로운 얘기인 듯 쿨한 건너뜀이 쫌

날 캐릭터들은 좋은데 그걸 관객들이 잘 좀 받아먹을 수 있는 조리법이 쫌

비릿한 에피소드들의 우후죽순 야단법석 속에서 오히려 시너지 전달이 쫌

 

아니.. 다시

에.. 우상은

수많은 컨텐츠들과 피폐한 물질만능의 가치들이 처치곤란 폐기물들 처럼 범람하고있는 이 혼탁한 시대 속 정체불명들 컨텐츠들의 오염스런 바다 속에서 급변하고있는 사회적으로 시기적절하게 한번은 해볼만한 주제로서 심도있는 작가정신이 엿보이는 인간 본연의 이기적 내면 또는 양면적인 본성들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의미있는 시도라 할수있으며 오감을 저미도록 이 시대를 꿰뚫고 있는 무기화된 시네마트루기적 전방위 사찰과 전국의 고찰을 통해 지고지순한 영화적 가치를 성취하기 위한 투자 제작 연출 연기 마케팅 등 두세마리 토끼들을 거머쥔 역작의 숨결을 느끼려고 노력한 한공주 두왕자 세세한 스텝 등의 지난한 땀과 열정들을 느낄 수 있는고로 그 흔한 인스턴트 가공 재료들 보다 우리 고향 마늘 같은 비장한 주제의식들이 선연히 빛을 발하는 근래 보기드물어서 근래 원래 미래에도 잘 볼 수 있는 청정 원재료 같은 작품이라 할까  

 

 

6. 노굳 다시

 

아니

안되겠어.. 그냥

나도 생마늘로 갈께

그냥 마늘 원재료 두는게 낫겠어

먹기좋은 마늘빵으로 가공할 노하우 운운.. 해볼라니 거 쉽지않네

본의 아니게 공연한 그들의 노고와 열정 등의 뒷담였던 거 같애  

 

그래

그러니

그냥

너 마늘은 마늘의 이데올로기에 에 충실해

나 마늘빵은 다만 마늘빵의 이데올로기에 충실하겠어  

 

그런거 떠들지 마 다 후라시보노껌딱지 효과야

마치 579페이지짜리 세계대전전범사 양장 서적 한 서너권 읽은 듯한 페이크야



 

 

7. 다시 마늘로

 

마늘은

백가지 이로움이 있다 하여 예로부터 ‘일해백리(一害百利)’라고 불렸다

 

오늘날

마늘은 영화 산업의 재료로도 광범위하게 활용되고있다

특히 국내산 청정 마늘은 최근 들어 빵 과자 칩이나 진액 등 각종 외부 투자자들의 요리 재료로서 각광 받으면서 코믹 로맨스 액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대중 상업 영화들의 기능성 가공 작품들로 많이 디벨로프되어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그 맛을 인정받기 시작해 각종 해외 영화제 등에서 초청받으며 널리 소비되고 있다는

 

오늘의 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