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체이싱 / 복수극 뒷전에 밀린 조역들과 사랑
1
흐음
이런거 이런거를 보여주고 싶었구낭
급 생뚱맞게 아무개들이 생각나네
처음 튀어나와 번득이게 파닥여보였던 대니보일
언제였던가 가이리치의 그 돈나돈나 마돈나스러운
그래 거기까지 갈 것도 없고
굳이 이것저것 거론할 필요가 없는 것일지도 모를 것이다
이 영화는 이 영화대로 리암니슨이 필요했던 영화였던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이쯤 회자되지 않았을 수도 있지않았겠나
리암니슨의 복수 액션극 장르는
보는 이에 따라 어찌보면 진부하고
어찌보든 아니봐도 통상적 장르의 클리쉐 노트로 보일수도
혹시 했던 테이큰 리암니슨의 이미지 리사이클일수도 있지만
그런데 일단 그냥 한두번 입 닫고 보자니
선입과 편견의 반대편에 서서 무념하게 보자니
아 보다보니 이게 뭔가 또 주욱 보게되는 뭔가가 된다
2.
영화는 볼수록
막간중간의 그 별들 말고도 시나브로 즈음즈음 즘즘점점 잠잠이 계속 보게된다
나름 묘하게 매력이 아니 매력까진 아니고 마력 아니고 그냥 쫌 바락대는 캐릭터들의 버럭거리는 재미 같은 것들이 있다
다시 말하지만 스토리는 그냥 리암니슨 영화지만
그 이상 이하도 아닌 듯한 것 같은 느낌인데 나름 그 골조를 기반으로 나름 아꼈던 온갖 재료들을 활용해 나름 꾸미면서 중간중간 나름나름의 현학스러움이 낼름낼름하여 잠깐 스치듯 맥거핀이야 스톡홀롬이야 뭐가 갑자기 생뚱맞은 신드롬이야 하는 생각조차 끼워집어넣으려는 듯 애쓴 듯 하기까지도 하다
참 이런 나름 듣보잡 뒷담화를 들으면 나름 얼마나 공허무하겠는가마는
나름 시크한 듯
매우 비판적인 듯
상당히 초연한 듯
나름 독창적 액션을 보여주는 듯
그동안 갈고갈은 애지중지 캐릭터들을 자랑하려는 듯
물론 재미없진 않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익싸이팅오버 펼치려는 것도 아닌 채
3.
그러나 꼭 한번 집고넘어가고싶은 것은
하나둘 등장할 때마다 나름 진진한 기대감을 주었던
나름 개성 매력 독특한 조역들 캐스팅에 대한 어시스트 에피소드 스토리들을 매에우매우 기대했었었었으나
윌리안 포사이스나 그의 정부 캐릭터까지는 그런대로 가는가싶었는데 생각보다 넘 힘을 못쓴 채 별이 됐고 싸이코델릭키 이미지 충만한 로라 던에 대한 흥미진진한 기대감에 살짝 찰랑거렸건만 그 또한 초장에 그냥 훅 가버렸을 때만해도 그러나 아직은 그래도 에미로섬이 있으니 이어 그리하여 특히 요즈음 쉐임리스에서 한번 보고 두번 볼수록 세번 갈수록 물만난 매력을 보여준 에미 로섬이 폴리스로 나타났을 때만해도 오오 반가워.. 했지만 그녀의 역할과 비중 또한 점점 갈수록 흐지부지 설마 이대로 안돼지이 했으나 그러나 어영부영 사라져버리는 희안야릇한 어시스트 캐릭터 역할들의 핸드링에 쫌 이해 납득 부득에 나름 허망해서 나름 또 실망 충만하였고 그리하여 저 나름의 주옥같은 조역들과의 서브 스토리들을 보다 쫌 잘 써먹으면서 활용했었으면 전반적인 영화의 폼새가 쫌더 나름 방방해졌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드는 생각을 하던 중 그래.. 어차피 리암니슨도 원맨밴드 하느라 쫌 힘들었을 것이야
그리고 이어서 더불어 인디언과 메이드인 차이나 같은 게다가 오마이 깜짝이야 덩치들의 느닷었는 애정행각에 살짝 공허한 실소까지로 대략 멘탈을 마무리함
여튼
요 정도에서 보자면
보는 이들의 생각과 관점들이 이미 어느만큼 갈라졌을수도 있고
여기즈음 보는 시선의 분분함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할수도
특히 이 경우에 있어서는
메인서브 스토리라인이 거의 오로지 리안니슨에게만 집중된 고로
테이큰 리암니슨이
관객을 영화관으로 부르기까지는 약이 되기도 했겠지만
일단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는 독이 됐을지도 모르겠다는
4.
늘
드는 생각이지만
영화 볼 때 마다
대부분 모든 영화들은 나름 볼만한 한가지 이상의 구석들이 다 있다
이 영화도 그렇다
괜찮기도 하다
나름 독특하기도 별나기도 당연히 재밌기도하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난 후
왠지 허전하지 보기는 끝까지 다 잘 봤는데 아 어떻게 마무리 될까 하며 쫌 궁금도 하면서 했지만서도 마지막 크라이막스는 쫌 응.. 흐음흐음 그렇군 이렇게 그리하여 이리저렇게 마무리 되는균.. 그러쿤.. 쿨럭 쿨럭.. 기침이 나오는균.. 넘 추운 영화를 보았나보균
근데 뭔데 왜 생각보다 뭔가 쫌 재미가 딸리는균
어쨌든 이거보다는 쪼금 쫌 더 재미가 있었어야 될 것 같았었는데
어이하여.. 중대박 문전에서 길을 잃고 말았을까
그리하여
새삼 다시 테이큰을 먼지털며 복기해 보자니
테이큰 리암니슨의 그 강인했던 원동력의 근원은
바로 바로 누가누가 말했나 그것은 바로 사랑이었다는
스파클링 스팟들이 번쩍 순간 번개불 콩 튀겨나가 듯 사방에 터져 나갔다
테이큰 복수극의 베이스
비록 부부는 떨어져 지내지만
초반에 부녀간의 애정과 사랑을 짧고 굵게 확인시켜주다가
관객들이 혹시 어어.. 하며..
아 저 저.. 쟤 봐라 쟤.. 아빠 말 듣지
어허 얘야.. 쫌쫌 하면셔
서서히 긴장감을 느끼는 순간 동시에
갑자기 배우 관객들을 한꺼번에 사정없이 메다꼰으면서
급 벼랑 밑으로 확 모두 다 무자비하고 거칠게 던져버리면셔
상상을 넘는 납치 살인 인신매매의 국면으로 전환시켜버리는
테크닉.. 아니 테이큰
5.
그러니
다시 돌아와
이 영화는 초반에서부터
리암니슨과 그 아들에 대한 스킨쉽이나
가장 기본적이고 일상적이지만 필수선택 과정일 수 있는
닭살 아니더라도 아기자기 부자간의 사랑 신뢰나 애정 씬 조차 별반없이
아니면 아닌대로 부족한 대로 그냥 쿨 시크 만땅 상태의 칙칙폭폭 전개 속에서
성급히 영화의 본론인 복수와 액션극으로 넘어가버린 듯
간혹 대부분 특히 연출자나 관계자들의 오버히트 중 하나인 이런저런 거부터 그동안 혼자 꿈꿨던 두고두고 보여주려고 아기자기 때부터 아꼈던 승과 전을 먼저 얼른 일단 우선 멋지게 터뜨리고 보여주고싶은 조급한 마음들인지 아닌지 몰겠지만 어쨌든 답답하더라도 순차적으로 서서히 기를 잘 다지고 거쳤어야 다음 승과 전에서 일반적으로 그 객관적 포텐이 터질 확율이 크면서 그래야 그나마 결이 나름 덜 찜찜하게 잘 마무리 된다는 영화기본정석 253페이지 중하단 부분 내용 즈음 이라는 것인데 참 이런 것도 이론적으로야 누가 모르겠냐마는 그게 맴대로 되는 것은 아니자녀 애가 죽었자녀 누구자녀 리암니슨자녀
6.
여튼
이 영화 좋은데
쩰 중요한 거
설득력 있는 복수극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바로 사랑이 빠졌넴
내 보기는 그런 감이네
주인공의 휘황찬란한 복수만 있고 정작 부자의 사랑이 빠진 거 같넴
오히려 보다보면 상대편 악당인 바이킹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더 부각된 거 같은 느낌이 들 정도랄까 하다보니 그러니 죽을동동살동동 헐레벌떡 고진감래 기진맥진 겨우겨우 간신히 복수를 마친 리암니슨의 피곤하고 지친 표정이 오히려 살짝 설득력이 약해보이기도
7.
다시 또 돌아와
항상 그랬듯이
늘 그랬듯이
앞으로도 계속 그럴것같듯이
동서고금의 모든 위대한 선배 조상 위인 범인 범부 저 길가의 아줌마 아저씨들 이 복잡한 지하철안의 학생 신사숙녀 여러분 이 번화한 거리의 선남선녀들이 그랬듯이
그 대부분 영화들에서 함께 기뻐하고 노래하고 화내고 춤추고 울고 웃고 했던 그 대부분의 것들이
그느므 사랑 때문이었다는
그 위대한 진리 빠진 자리가 큰 듯 하네
8.
그리하여
결론적으로
콜드 체이싱이 오피스박스 앞에서 헤맸던 이유는
조역 역할들에 대한 아쉬운 용병술과
가족 사랑에 대한 2% 디테일 부족에서 파생된
심리적 정서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가하는 생각이 드는균
그리하여 오늘 새삼 다시 또
무비 골조 메카니즘에 대하여
다시금 잠깐 진지하게 생각했었네
영화의 주역
좋지.. 그리고
영화의 조역들
중요하지.. 그리고
영화 속의 사랑
없으면.. 안되지
그래도
그중에 제일은
당근 당연.. 사랑이자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