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트릭

커뮤터 / 인상적인 단편의 시작

GOLDEN TRICK 2019. 7. 3. 11:42

 

 

1. 인상적 단편의 초반 이십분

 

백여분 되는 영화 러닝타임 중

그중 타이틀 프롤로그 이어지는 초반 이삼십분 정도의 시퀀스들

그렇다면 약 삼십프로 정도쯤

고 정도 빼고 제외하고 생각해본다면 

대략 이십분 정도 근처에서 자르면 

나름 인상적인 

생각지 못한 훌륭한  

별도 컨셉트의 단편이네

거기서부터는 자회사 장르처럼 이어가

서브스토리에 따라서는

한편의 멜로가 될 수 있고

혹은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으로 로맨스가 될 수도 있으며

또다른 치정 살인 미스테리 스릴러 등으로도 나갈래면야 쭉쭉 갈수있겠지만 

그런 쪽 보다는 차라리 치자면 코믹 애환 가족 등등

해피엔딩 딩당 딩동 딩당당

초반 마이클 캐릭터로 시리즈를 만들어도 될 듯 

훌륭한 한편의 시리즈




 

 

 

2. 굳이 액션블록버스터 그러나 나름

 

그러니 결국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본격적인 전개를 펼치면서

마이클 리암니슨과 조안나 베라 파미가의 조우 속에서 그들의 임무와 액션이 부여되고 이어지면서 본연의 스토리 코드가 진행되기 시작되고

 

액션 추리 드라마 등 나름 나름 재미 나름대로 진진하게 흘러가면서 또 나름 나름 그런 나름대로 캐릭터들이나 에피소드 등이 부여되지만 요는 그 나머지 부분에 대한 시선에 있어서 테이큰 이후 다시 테이큰류 리암니슨표 영화라는 살짝 선입견 때문인지 모르게 스며드는 한발 반발 앞선 예상과 장면들이 결말들이 보는 스스로를 일말 방해하고 있는거는 아닌가 하는 생각도 살짝 알게모르게 들기도 하지만

 

그렇게 보자면 어찌저찌 측면으로 저간의 다이하드 시리즈의 브루스 윌리스가 오버랩 되기도 하지만 그도 적당히 서로간 넉넉한 시대차가 있고 또 영화 속이나 밖이나 그 메인 캐릭터들 또한 상이한 이미지 차별성이 있으니 이는 이대로 저는 저대로 별개스러운  타켓에 별 무리는 없어 보이니 그냥 따라가는대로 보기로 해봐.. 그리고 상념을 해봐 스스로 한번 이입을 해보는거지   




 

 

 

3. 마이클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어록 그리고 2008



아버지는 빚만 남긴 채 40대 중반에 돌아가셨어

나는 맨손으로 아일랜드에서 이 미국땅으로 왔지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일했지

그런데 그런 내게 하루 아침에 이 일을 그만두라고 

오마이.. 갑자기 머리가 뱅크럽 되면서 뱅뱅 도는 것 같아

그리고 멍때리는 사이런스  

 

2008년.. 그해 내가 가지고 있던 그 모든 게 날아갔어

그 악명 높은 글로벌 금융 위기 사태 였겠지

지나고보니 결국은 은행 금융기관들만 더욱더 부자가 됐고

기반을 잃어버린 주위의 동료 친구들 대부분은 어디론가 뿔뿔이 사라져버렸어  

그후로부터 난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십년 넘게

매일매일 이 지겹고 힘들고 복잡한 통근 열차를 타고다니고있지

 

이봐

지금 뭐라고 했나 이 새파란 친구야

아직도 투자 정책 빅딜 운운 하며 여기저기 돈 끌어들이는 건 똑같구만 

엿 드실래 저질 인성 탑 펀드매니저인양 나대는 젊은 친구

나도 이래뵈도 어였한 중산층이라고 

그래 맞아.. 우리같은 사람들은 매일매일 일해야 살수있는 처지야

알다시피 큰애가 이번에 대학에 입학하네

주택 대출을 연장하지 못하면 학자금 론을 받을 수 없을 거야

잠깐 뭐라고.. 18천불이라고 무슨 프리킨더가 MIT 수준이야

태풍이 불 때 하는 행동이 남자를 만든다고

신이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알고싶으면 돈 많이 가진 사람들을 보면 안다고



 

 

 

 

 

4. 커뮤터 리암니슨과 조직과의 대결

 

그래서 마이클은   

어쨌든

앞서 프롤로그에서 보여주었다시피 지금 상황에 이것저것 가릴 형편이 아니잖아

결국 미스테리한 여인 조안나의 미스테리한 제안이지만 

어쨌든 나름 거금의 보상이 있으니 더구나 현찰 선금까지 준다는데

아마 보통 때 같았으면 그냥 웃고넘어갔을테지만

선택.. 갈등 고민

이라니 아니 그냥 할 수 밖에 없는거지

고민이고 자시고 할 게 뭐가 있어

결국은 정체불명 미모의 조안나가 건넨 게임을 선택하게되지

그게 영화인데 그게 이 영화의 설정인데 

그리고 그게 우리 삶인데

 

항상 예기치않은 곳에서 크고작은 제안과 선택들이 튀어나오는 거 

영화가 말하고 있잖아 아니 그냥 상황을 던져놓고 희롱하고 있잖아

당신은? 당신이 이런 상황이라면 

이게 선인지 악인지 조차 명확하게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근데.. 아마 해야할 걸 

이대로 집에 가면 당장 마주칠 와이프와 대학 입학할 큰애 생각을 해보라고

나름 인상적이며 매우 인간적인 조금은 인내심도 넘치는 좋은 인상을 가진 인자한 캐스팅으로 보통 평범한 이의 삶을 보여주는 듯 하지만 어쩌겠어 던져진 시간 한 정거장이 지금 당장 마치 5G처럼 지나가고있는데 계속 그렇게 방관자처럼 앉아있을 수만 있겠어 

 

왜.. 갑자기 조안나가 종씨인 조커의 누나라도 된 거같은 소름이 돋아 못하겠어? 

그럼 그럴수도 있지 그러나 어쨌든 일말의 약간의 뜸을 들이는 자기만족과 자기변명 내지는 자기 합리화의 시간으로 잠깐 고민하는 척하면서 머리를 쥐어뜯고있다보면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되겠지 그치만 그건 선택이라기보다는 그냥 하게되는 거지.. 할 수 밖에 없는 거야

왜냐하면 돌아보면 대부분 우리들 지나온 길 걸어온 삶 곳곳이 대부분 그런 과정을 거친 거 같은 아스레한 기억의 데자뷰가 말해주고있잖아

 

남 얘기가 아니야

그때 그 시절

우리 모두에게 주어졌던 선택들  

학교.. 친구 직장 보너스 직위 돈 클럽 소사이어티 동료들.. 애인 또 애인 그리고 또 다른 애인.. 말을 말지





 

 

 

5. 기차 진행 방향

 

그래 결국 그렇게 적당히 

예상했던대로의 종점을 향해 가는 기차 방향 

액션의 진부함은 컨셉트 설정의 선방으로 넘어가고

조안나 캐릭터의 미진한 감도 있지만

그 또한 중후해진 샘닐의 얼굴을 봐서 넘어가기로




 

 

 

 

6. 에필로그 레퀴엠

 

다시한번

돌아보건대 

그 시절 세상 금융 사태로 인한 시스템의 재편

아니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조직들은 빼진 채 주로 보통의 주변인들 시민들의 삶들을 한방에 뒤집어놓았던 

그해 2008.. 그래 

유독 기억에 남는 해라서 그런지

아마도 혹 내지는 혹시 어쩌면 보고나서 한참 지나고나니 은근히 묵직하게 떠오르건대

자움콜렛세라나 바일론윌링거 시나리오 제작자 등이나 주최측 중 누군가 그 악명 높은 2008 금융 위기 땜에 말 그대로 자다가 하루아침에 크게 한방 얻어맞고 인생 컬러가 변해버린 이들이 있는지도 몰지.. 오마이.. 잊을 수가 없겠지

소위 글로벌 금융 사태 명분같은 미명같은 변명 같은 후유증 등으로 말아먹힌 해외토픽 영화 티비 뉴스 매스컴 선후배 친구들 급 아롱다롱 떠오르면서

아롱사태 영양탕 목등심 갈비살 작은 비프 위에 어깨 얇게 두께 넘어 철판 찢어먹던 홍두깨 안심 레어 스테이크 등심 위에 흐르던 피 떡살코기 에이원 소스 고소한 야채 샐러드 흐르는 강남북 광야에서 불질러먹던 해물 스시와 광양불고기 건져낸 양념장 속에 묻힌 한점 질질 흐르던 거 뚝딱 닦아내고 후르륵 핫 데도록 열정 뜨거웠지만

토마스 울프가 읊은 바 오오 그대 이제 다시는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리

아아 하지만 다시 그들과 함께 마주앉아 접시 받혀 담아 먹고싶어라 그려 

 

다만

이제 모짜르트 레퀴엠이라도 들으며 안식을

 

어쨌든 

수고했어 마이클 

굿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