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 / 영화 시카리오 마약전쟁의 원조
1
트래픽
영화가 시작되면
모래먼지 날리는 화면 속
차츰차츰 전개되는 사건들
치밀하게 게산된 스토리에 따라
세가지 컬러 톤이 배치 되면서
씨줄과 날줄의 에피소드들을
새끼줄 처럼 꽉꽉 엮어보이며
점점 시나브르릉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공공연히 벌어지는 살벌한 마약 전쟁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본토 마약전쟁의 본질적 메카니즘 문전까지 밀어부친다
그리고는
막판에 적절하게 영화답게
솜씨좋은 가마니를 완성시키면서 끝낸다
하긴 스티븐 소더버그 날아다닐 때니
더군다나
불꽃이 막 튀는 배우들
2
마이클 더글러스
미 오하이오주 법원 판사인 그는
미국 정부가 부여한 마약 퇴치 총 책임자라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는다
지성적이고 보수적이며 때로 정의로움을 위해 온 몸을 던지지만
마약에 빠져든 어린 딸 하나 구하지 못하는 현실과 부딪히면서
자신의 무력함과 국가 권력 통제의 한계를 느끼다가
결국은
스스로 썩소지며 중얼거린다
아냐.. 아냐.. 이건 아니냐
왠지 이씬이 한동안 남더라고
3
캐더린 제타존스
마약 단속요원 돈치들에게
거물 마약상인 남편이(스티븐 바우어) 체포되자
그동안 평범하게 살던 일상을 버리고
점차 마약 트래픽 전면에 나서게 된다
아직도 기억에 깜찍히 떠오르는
그 물 먹은 인형
4
그리고
베네치오 델토로
이 자는
사실 영화 첫판부터 등장해
흙먼지 날리는 멕시코 국경에서부터
그 특유의 간지를 보인다
아니
보자 마자 이자 그자 마자
유주얼 서스펙트에선 이렇지 않았던 거 같은데
케빈스페이시 하고 고바야시 설칠 때
한쪽 옆에서 삐죽삐죽 거리다 만 것 같았었는데
유주얼서스펙트 보면서도
범인 찾기에만 정신이 팔렸었지
원래 그런지 아닌지 있는지 없는지 본지 만지 했는지
역시 배우는
캐릭터 비중 연출이 빡쳐야 함께 튀는지
스티븐 소더버그 덕인가
하여간
트래픽 이후 이것저것 지내는 듯 하더니
드디어 몇년전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로
그제서야 옷에 맞는 캐릭터로 돌아온 듯
근데
드니 빌뇌브의 시카리오도 좋지만
사실
갠적으로
트래픽이
그 원조 같다는
베네치오 델토로가 바라보던
트래픽의 마지막 장면 야구장이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에서는
축구장으로 변한 것 도 좀 그렇고
5
어쨌든
스티븐 소더버그
로건 럭키도 좋고
오션스8 미녀들도 좋지만
옛날이여
그 멋진 솜씨
다시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