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트릭

아이리쉬맨 / 또는 혹은 좋은 친구들

GOLDEN TRICK 2020. 1. 21. 08:04

 

그래 

일단 

우리도

In the still of the night

로 시작하지

 

아니 어쨌든

우리들 인간의  삶이란 그렇다

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 모든 영화나 찬란했던 시절의 그 영광들도 언젠가는 

언젠가는 다 모두가 예외가 없다

없는 것이다 

무조건 없는 것이었다

우리 인간은 

비단 워드워즈까지 거론하지않더라도

 

 

 

한 때는 

그리도 찬란한 빛이었 건만

이제는 

내 시야에서 영원히 사라져간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슬퍼하지 않으리

 

학창 시절 주위 상황 돌려가면서 

겁없이 굴던 친구들

별스러웠던 일명 미치광이 

먼훗날 우연히 시내 한복판에서 만났을 때 

예상치도 못하게 보여주던 그 어쩡쩡한 표정의 미소 

는 뭐지

아 지난날의 기억이여 추억들이여

이미 유효 소멸한 

그 청춘 명랑 무림 극장의 추억으로서

 

 

 

아..

이리쉬맨이야

그래 

언뜻 보기에

또다른 버전의 비열한 거리 스토리로서 

아니면 나름 한 계파의 갱스터 다이어리로서  

또는 이미 알려진 대개의 지미 호파 스토리로서 

한 시절 미 노조 히스토리의 전후상하 시대상으로 대입하여 

그들의 언더 비사 혹은 야사로서의 무용담 같은 한 컬쳐로서 

크고작은 줄기를 넘나들며 파도를 타다 나올 수도 있겠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I heard you paint houses

 

 

그 래 

그 래도 

그 도 어쨌든 

그 럴것이

그 드니로의 영화가 아닌가

그 리고 여전한 마틴 스코세지가 

그 조 페시.. 

그 하비 케이틀과

그 리고 

그 밖의 친구들과 함께 했었던 것들을 보아왔던 

그 관객으로서야 불과 수년전들이었던 것 같았지만 

그 외에 이제는 연륜과 연기가 현재의 모습과 뒤섞여 풍겨나는

그 들과 더불어

그 아.. ㄹ 파치노

 

 

 

어찌보면 

드니로의 영화적 삶을 듣고있는 무대의 독백이나 방백처럼

모두가 대부분 

그 대부 에서의

스카페이스에서의 

히트에서의 날랜 동선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한 그리 눈에 띨만하게 

잽싸지않은 걸음도 아니었지만

한껏 무던해진

한껏 가라앉은

더불어 더 한껏 겸손한 체념인지 체념한 겸손인지

아니면 연기적 겸손으로 설정된 체념적 무덤함인지

마치 그들 모두의 길고도 신산스러운 여정을 합쳐놓은 듯 

세시간여의 짧은 쇼타임으로 함께할 뿐 인거지

그나마 넷플릭스 여서

  

특히 코파카바나에서 

러셀이 크레이지 조이에게 조롱을 당하고난 후

프랭크와 러셀이 말없이 서로를 마주보고 있을 때

그 짧은 초 시간이 흐르는 공기와 눈빛 속에서

급 소리없는 부시럭거림으로 등뒤에 다가온 소름처럼

문득 

스크린 카메라 바로 그 옆에 

그 알수없을 어정쩡한 표정의 미소로 

감독이 아닌 그들의 든든한 한 패거리 친구로

스코세지가 기대 서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그래 

그래서

잠깐 그 시절의 친구들이 생각나기도 했어

돌아와 

다시 

어쨌든 

그렇게 되서

그들의 영화적 커리어나

온갖 연륜이나 경륜에서 오는 

엔간할 것 같지않을 영화는 물론이고 

예술 정치 문화 경제 심지어 언더.. 등을 망라하여

그 많고많은 인생 연줄 커넥트들에서 오는 

엄청나다거나 뭐 대단하다거나의 그런 외양적 현실에서 오는

그런 온갖 영화로움들은 차치하고

닭치고 

후 영화 자체로만 심취하려고

 

일단 

예의를

그리고

이단 

연민을

또한 

삼단 외 등등

한때 날아다녔던 그 누구들처럼  실족치 않기를

 

 

 

 

 

그리고

다만 

관객으로서야 

자칭 너그러운 수용과  

계속된 기대를 가지고 

평범한 영화적 관객으로서

여전히

당신들 

그 좋은 친구들을 기다려야 할 뿐

 

그리고 

역시

사족이겠지만

아마

그들에게

오스카 라도

 

 


Thanks

Oldies But Good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