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트릭

트렁크 / 홍등가에 서서 나의 아저씨를 꿈꾸다

GOLDEN TRICK 2024. 12. 23. 05:33

 

 

 

 

 

나의 

트렁크

그러니까 

애초에 트렁크와는 

별 상관이 없어도 되는 듯

돌아보아 전가의 보도 공식같이

일단 초반에 듣보잡 살인을 깔면서

웬만만 최소 안전빵 무난한 인트로로 치고 시작하는

하면.. 이건 또 저거 뭐드레.. 어찌 풀릴까베.. 

일단 기초적 호기심을 담보해놓고.. 

슬금슬 좌판을 까는   

어슴푸레 야동이라도 보여줄듯 하다가

물의가 생기면 그냥 스치는 바람이듯 고고히..

참으로 아티스트와 대중의 숙명이란.. 지성적 고민 모드..  

플랜 B로 차칸 남녀상열지사도 등장시키며.. 

거봐 쫌쫌 나원.. 지드간히 기다려보삼.. 

원래 이런 것도 

있었다규



 

2

애니웨..  

여튼저튼  

튼튼히 갑을간 오갔을 머니 만큼

그렇듯 걸맞는 비밀 결사 조직의 차장급 간부가

온갖 외제차 격납고 딸린 고인돌 저택 속에 들어가 

케바케로 자기 중심적 매뉴얼만 반복하는 AI 인 듯..

상황 해결의 트리거 같은 거 무관하게 

한 까탈 지대로 밀당기듯 하면서..

전원일기 맏며느리 불사하는 애티튜드 대사로

결국 저 병약스러운 금수저 을의 심금을 휘잡는다는

음지 시스템 속 어느 기간제 요원의

대 서사 로망

해피엔딩

스토리

  

 

 

3

메인이 

사람인지 

트렁크인지.. 

트렁크가 조연..

아니 그냥 인트로용 소품..

일부 다 보노나고노서보고파노라마라면

그래 저 은근스레 관짝스런 컨셉 트렁크는 분명 

그저 단순한 루비 컬러 톤의 방부제 햄버거일거야.. 

전략적 사전 배치 미사일 같은 거 말고..  

애초 

대략적 

프리 작업 때

일단 기본 베이스 선남선녀 기둥 세우고 

살인 치정 불륜 건달 등 불량식품 같은 필요악 워딩에 

비장의 카드 기간제결혼 워딩을 믹서에 함께 갈아 트렁크 포장 후

글로벌 거래처 미슐랭 식당에 납품해 만든 파이럿 메뉴류 인데

살짝쿵.. 그 맛이 어째 좀 아리까리해져 나와버린것이라

뭐.. 대부분 그 레시피 기준치 사양도 미정이니

근데 대체 이 맛이.. 

크림스프여.. 바닐라아이스크림 녹인 스프여 

포장은 케이팝 한우같은데 맛은 인조고기 콩고기..

에이.. 그만 안본눈 할라네.. 

굳이 호불호에 끼고싶잖아.. 

게다가 

또 엔딩은

마치.. 불현듯 쌩뚱 소환된 듯한.. 

그 아스라이 먹먹했던 기억의 클래식..

나의 아저씨.. 

뭐 그런저런

걘 소회니

그럴지

말지..




4

여튼 

잼나게 

잘봤다고 

그냥 터는 소리

이것저것 보면서 좀 그랬다는..
의도했든 아니든 기든 말든 소든 양이든 흑염소든..   

주최측 어느 아티스트의 버켓리스트 엔딩씬이였는지든 

패러디든 오마주든.. 아님 단순 열정 오리지널이든   

배 보다 배꼽 이든 

얼굴마담이든..



 

5

어느

고담시 

고급 홍등가 

고인돌 저택 옆 

외제차 격납고 옆 

특에이룸 밀실 안에서

갑을 계약 맺은 두 돌싱이 마주누워

영상자료원 흑백 고전 멜로무비 순진 커플 양.. 

저 우리 밤새 그냥 이대로.. 금 넘어오지 말기로해잉.. 

아니.. 기간제 내내.. 그냥 얘기나 하기로해잉..

보다시피 우린 둘다.. 시크하자나.. 

그런데

이런게 그나마 

한 설득 두 바가지 다가오려면 

그들이 끝까지.. 상징적으로라도 동침하면 안되는거지

결국 남들 드라마처럼.. 할거 다하면서리 둘이 라면까지 먹어대는거라면 

무슨 작품의 차별적 이슈나 캐릭터를 기대하냐규

그러니 

바늘과 침을 들고라도

서로 허벅지를 찌르며.. 참았어야 하느니라

그래야 그나마

애초 그 모호한 역할 부여한 부레 딸린 별난 트렁크  

컨셉도 최소한 체면을 훼손치 않으면서

그 산들바람 바들거리는 

엔딩씬에 가서라도

적어도 뭐.. 

나의 아저씨 까지는 아니더라도

나의 아줌마..

아님..

나의 기간제 아줌마..

정도의 먹먹한 

고구마 컨셉 정도는

주최측 셀프 자화자찬 비스므리 쯤으로

뿌잉뿌잉 넘어가주지 않았을까 

한다규



 

6

하여

어느덧.. 

다.. 지나간 지금

미세먼지처럼.. 남아있는 여운은

막판에.. 굳이 망치로 고인돌 저택 뿌셔뿌셔대던 오버와 

한밤중 자다 일어나.. 문득.. 나의 아저씨 다시 돌려보기나.. 

그리고.. 어느 미래 사회.. 웨딩제에 대한 SF 드라마의 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