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Ⅲ) / 스낵과자와 생선 그리고 다양다각
또
카페에 들렀다
아직도 그녀가 있었다
여전히 안 잘리고 알바일을 하고 있었다
한가한 매장 구석에 앉아 스낵과자를 먹고 있었다
그녀 앞자리에 가 앉은 후 과자 1을 집어먹었다
그러자 갑자기 그녀가 빠른 속도로 과자를 먹기 시작했다
과자2를 먹는 동안 그녀는 5를 먹었다
서로 싸우듯이 먹어대니 스낵과자가 금방 없어졌다
연이어 과자 두 봉지가 다 없어지자 무료해진 그녀가
또 다른 세 번째 스낵과자를 꺼내면서 말했다
한때
스낵과자 과대 포장 등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적이 있다
스낵과자에는 보통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해 질소 충전이 되어있다
대략 반 정도 내외의 질소와 내용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내용물인 과자에 대한 충격 보호 및 산화방지를 위해서라고 한다
마녀 이야기도 꺼냈다
세 번째다
말은 여전히 서툴지만 이야기 두서는 쫌 변했다
돌아보면
웬만한 할리우드 액션이나 마블의 속도감에 익숙해진 탓인지
스낵과자처럼 흔들어 툭툭 털면 반 정도 밖에 안될 듯한 내용인데
장면 다수가 직진 아니고 완급으로 돌아가는 듯 하다
막판에
새로 등장하는 쌍둥이 자매나 다른 마녀 등장 등으로
다음 이야기는 또 다음 영화에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밝힌다
처음
일 부에서
생선의 머리를 보여주고
이 부에서
생선의 중간
그리고 삼 부에서는
생선의 꼬리 부분을 보여주는건지
아니면
이번에 보여준 생선처럼
다음엔 다른 생선
그리고 그 다음엔 또 색다른 생선을 보여주는 건지
만약
애초에
이 영화를 삼부로 만들 예정이었다면
이번 마녀는
전체 중 삼분지 일에서 뚝 자른 것처럼 보인다
더불어
이번 마녀에서 보여준 스토리 밀도 측면에서 보면
나머지 스토리에 대한 가성비가 염려될 수도 있다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같은 시리즈들은
시리즈 전반을 관통하는 서사 구조의 명분을 전제하면서
블록 스토리 형식으로 계속 이어지는 구도다
매트릭스의 경우
세 개의 시리즈가 나왔지만
지금도 매트릭스 하면 그냥 일편을 꼽는 것은
일편 안에 매트릭스 본연의 모든 핵심 주제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후 시리즈는
말 그대로 자기복제에 가까운 자본주의 상품 재생산에 불과한 것이다
결국 생선의 문제다
한 마리의 생선을 세 부위로 나눠서 보여주는 것인지
아니면 세 번에 걸쳐 각기 다른 세 마리의 생선을 보여주는 것인지
그러나
어쨌든
다양 다각 측면에서
영화 마녀의 시도는 상당 부분 과감하다
두고 봐야 할 것이며 나름 기대적이다
단순히
삼부작을 위한 형식적이거나 상업적인 시도인지
혹은
도저히 한번에 담을 수 없는 삼부작 대하 드라마인지
관객들의 입장에서
전적으로
그동안 보여주었던
것들 이라기보다는
사실 대부분 신세계를 통해
감독의 역량을 기대하는 부분이다
과연
마녀를 통해
또 하나의
새로운
삼부작
[신세계]가
탄생할 것인가
잠깐
그런데
영화는 그렇다 치더라도
이 글들은
왜 마녀 얘기를
세 번에 걸쳐서 나눠서 하는 거냐고
그야말로
스낵과자도
생선도 아니면서
허 걱
휘 - 이 이
쿠
오
ㅣ
오
쿠
ㅣ
쿵
휘릭
휘 - 이 익
[The Witch Part 3. The Minority 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