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트릭

물괴 / 어린 시절 여름방학 그림일기의 추억

GOLDEN TRICK 2018. 10. 25. 03:51

 

 

 

 

 

 

 

 

 

 

1. 프로젝트의 시작 

 

 

-혹시 그 시작이

 

-어디서 우연히 듣거나 보거나 발견한 대단한 전가의 보도같이

 

-어느 실력자나 입담 좋은 관계자가 던진 한 마디 한 줄로부터 

오더된 프로젝트인지

 

-이런 역사 속에 묻혀있는 한 줄 이야기를 영화로 하면 놀랍지 않은가 이 거 기발하지 않은가 

-가끔 동서양의 괴수 영화들이 심심치 않게 있긴 한데 

 

-그런 복잡해질 수 있는 것들은 다 피하고 알아서 잘 만들어야

 

-그렇지만 관객 입장에서 중요한 건 실록 기록 여부 보다 재미 여부

 

-하여튼 시나리오만으로 시작하진 않았을 것 같은데

궁금 찍

 

 

 

 

 

 

 

 

2.  기형 물괴에 관한 설득력

 

 

 

-이미 알려진 천만 영화 괴물의 구조지만, 

초반에 그 괴물 탄생에 대한 설명과 단서를 깔고 시작한 괴물과 달리

 

-사실 이런 단서를 만드는 게 젤 힘든 것 중 하나

예로 스파이더맨 배트맨 등의 탄생 배경 등을 생각해 보자면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것을 말이 되는 것처럼 만드는 게 

영화적 상상력의 힘

 

-그러므로 왜 어떻게 그런 형태의 물괴가 되었는지에 대한 

영화적 설정을 보여주고 시작해야 말이 되든 안되든 일단의 이후 스토리를 버틸 수 있는 최소한의 설득력이 전제될 수 있는  

 

-하다못해 프롤로그에서

중종 반정의 어느날 밤 노인이 풀어준 요상한 삽살개(?)가 깊은 숲 속에서 어느 깡패 늑대를 만나 야생 도마뱀 옆에서 싸우다가 그때 마침 우주에서 길을 잃고 날아온 신비한 운석(한반도 운석 관련 기록들 참조)이라도 얻어맞으면서 한 순간 포유류와 양서류 등이 암수 한 몸이 되어버린 유전변이 형체의 물괴로 변형되어, 이후 밤마다 민가에 내려와 흉흉한 악행을 저질렀다는 슬프고도 끔찍한 믿거나 말거나 긴가민가 전설이 내려오는 그런 전설의 고양이가 아닌 삽살개의 전설이라는 웃프고 진부한 설정이라도 

 

 

 

 

 

 

 

 

 

 

3. 놀랍게도 올드한 물괴의 비주얼과 거슬리는 크르릉 EF

 

 

 

-물괴의 올디쉬한 형상 스타일과 움직일 때 마다 거슬리던 

그 매드독 울음(?)같은 크르릉 소리

 

-작금의 글로벌 영화 시장은 바야흐로 이미 십년을 넘게 글로벌 관객들의 기대와 상상을 쥐락펴락 했던 기기묘묘한 

엑스맨들의 온갖 형상과 캐릭터들 조차도 

이미 늙고 지친 로건의 퇴장 등으로 대강 마무리 되면서

이제는 전 우주를 상대로 하는 온갖 마블 코믹의 또다른 기기묘묘한 비주얼의 히어로 캐릭터들이 

우주적 영화적 상상력의 첨단을 보여주고 있는 이 시대에 즈음하여

더구나 가뜩이나 엄청 앞서가고 발 빠르고 명석한 국내의 이 영리하고 영스터한 관객들에게 이 정도의 비주얼 캐릭터를 들이민 것은 

좀 너무 순진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오히려 어느 순간 문득 

그 언제였던가 지난날 어느 여름방학 

우뢰매 극장의 추억이 생각났다는

 

 

 

 

 

 

 

 

 

 

4. 전형적이고 상투적인 서사의 시작

 

 

 

-낙향해서 초가삼간 자연을 벗삼아 개울가에서 물장난 하며 

내공을 숨기고 살아가는 어느 고수 

-그를 찾아 삼고초려하는 실력자

 

-잠 못자고 고민하다 그래 드디어 결심했어 

악당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하기로

 

-먼지쌓인 칼을 다시 집어드는 주인공

 

-그 시절 홍콩 액션 영화 서사로 시작되는 이야기

 

-이런 유형 시나리오의 나머지 중후반은 대개 권선징악 외에는 

크게 다른 방향으로 틀어 갈 수가 없으며 

결국은 원수와의 밀당과 복수 

그리고 권선징악으로 마무리 된다는

 

 

 

 

 

 

 

 

 

 

 

5. 총체적인 기시적 데쟈뷰

 

 

-증상을 악화시키는 또 다른 중요하고 치명적 요소의 하나는

 

-보다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영화 조선명탐정의 어느 시리즈를 보고있는 듯한 착각이

 

-그나마 코믹이나 유머 등은 없는

 

-주최측에서 제작 진행 모니터도 열심히 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지어 그래 그러네 진짜 좀 비슷하네 진작 말하지

 

-무시? 어때 그거랑 이 건 달라 완전 달라 국산이 훨 났지

 

-무방? 벌면 좋고 안되도 할 수 없어 

일단 투자 됐고 돌아갈 수도 없어

 

-무론? 이런 경우들은 아니었겠지만

 

 

 

 

 

 

 

 

 

6.  그리하여 전지적 블러그 제3자적 관객 입장에서의 결과론적 시행 불허할 불필요한 역주행 불가의 사후약방문적 토탈 컨셉트는

 

 

-2018년 여름방학 성수기 시즌

 

-비슷한 시기에 개봉해서 안시성 명당 협상 등과 

박 터지게 싸우다 깨질 수도 있었지만

 

-물괴는 애초 프로젝트 시작부터

그 내용과 컨셉트를 확 차별화 시키면서 

경쟁작들을 피해가는 동시에

 

-오히려 조금 그 이상 한 발 나아가 

별다른 가족용 영화 없는 이 2018년 여름 방학 시즌에

 

-적극적인 마케팅 등 온 가족 실사 영화로 중박 대박 아닌 

최소 씨 없는 호박이라도 바라볼 수 있는

 

-어른 아이 모두모두 손에 손잡고 함께 볼 수 있는 

여름방학 가족용 SF 퓨전 코믹 사극으로

 

-그리하여 차라리 

우뢰매 혹은 로태브 컨셉트 등등을 지향하는 

그래서 오히려 둥기둥기 띵가띵가 

특화된 킬링타임 컨셉트로 갔었더라 

하는

 

 

 

 

 

 

 

 

 

 

7 그리하여 다시 제자리로

 

 

 

참으로

 

공허하게 

 

배 떠난 뒤 손 흔드는

 

그러나 정작 그 배엔 아는 사람 없다는

 

그래서 오히려 가능하다는

 

주로 안밖으로 안되어 안스럽고 안타까운 안고수비 안습 영화에 대해

 

두서없이 주절거리는 듯

 

가끔 홀로 커피 마시며 뒷북을 치는 

 

전설의 고향

 

은 아니고

 

트릭의 고향 

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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