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트릭

창궐 / 굳+배드&어글리 = 안타까운 패배

GOLDEN TRICK 2018. 11. 24. 04:46

 

 

 

 

 

 

 

1. 더 굳

 

 

 

 

아마

 

좀비 소재 영화들은 일반적으로 시선을 끄는 경향이 있다

 

옛날에는 어땠을까

 

조선 시대에 좀비가 창궐하는 이야기

 

이런 거 어때 재밌겠는데

 

국내외 좀비 영화 웹툰들에 대한 관심이 평타 이상은 되는 듯 하니

 

이런 관점이 크게 무리가 아닌 것으로 보였을 수 도 있다

 

게다가 굵직한 두 주연 배우들의 캐스팅 이라니

 

 

 

 

 

 

 

 

 

2. 더 배드

 

 

 

 

그리하여

 

조선 시대 왕조들의 그 많고 많은 사건 사고 이야기 중에

 

왕위 찬탈과 역적 모의 혹은 모반 과 배신의 클리셰들을 엮어

 

좀비를 엮은 이야기를 선택했을 터인가

 

 

 

물론 주최측의 깊은 뜻과 선의의 의도가 있었겠지만

 

좀비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 좀비들이 떼로 나올 때마다 갈수록 더 피로감이 느껴진다

 

새로운 에피소드 없이 수시로 몰려다니는 재탕 삼탕 장면을 봐야 하는 지루함

 

 

 

대부분 영화를 볼 때 좀 아닌 듯 싶으면

 

내 맘대로 나름 스스로

 

대안 아닌 대안 차선 위선 독선적인 장면 전개 등을 상상해보는 경향이 있는데

 

 

 

어쨌든

 

이를테면

 

일반적인 역사물의 경우 대개 보통 팩션이라는 쉴드를 치고 적당히 넘어가지만

 

창궐은

이런 좀비 소재를 특히 지나온 역사 속에 적용시키면서

 

좀비에 물려 죽은 조선의 왕과 세자의 자살 권력 암투 등을 엮어버린 지점에서

 

상상력 현실적 가정 설득력 등 사거리 신호등의 방향성을 상실한 것이 아닌가 한다

 

왜냐하면 

 

주로 좀비 소재란 것이 대부분 어느 가까운 미래 시점 미상 혹은 SF

 

아니면 어느 곳 또는 확인 미상의 어느 장소 등 배경에 익숙하기 때문에

 

그런 스토리 라는 게 앞으로 우리 주변이나 세계의 어느 곳에서 발생할지 모른다

 

그럴 수 있다라는 불확실성 가정 등으로 쉴드를 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창궐의 안타까운 패배를 보며,

 

어쨌든 영화라는 매체가 웹툰과는 다를진대

우리가 이미 지나온 과거 역사나 왕을 전면에 내세우며 

컨셉트에 적당치 않게 그 배경과 스케일에 너무 과욕을 부린 것이 아닌가

 

초반 외국인과 총포 거래 장면에서 좀비 발생의 복선을 깐 상태에서

 

창궐의 배경은 어느 지방 어느 성읍 혹은 특정 지역 등으로 제한했어야 하며

 

그 근거 또한 알려지지 않은 역사 속의 야사 혹은 비사 등으로

 

쉴드를 치며 이야기를 시작했어야 했다

 

그런 전제에 좀더 영화적 팩션이라는 설득력 보장 하에서

 

더욱더 자유롭고 대담하고 흥미있는 에피소드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신미양요 병자호란 임진왜란 등 정체불명 국적불명 외국인들과의 공식 비공식적

 

접촉 발생의 여지가 여느 지방 각 지역적으로 많이 있을 수 있었다는 가정하에

 

그 수많았던 외국인들과의 침략 전쟁 등을 겪으면서

 

어느 고가나 

고찰 고분 등에서 

고고히 발견된 고리타분한 

고서 속에 고이 고이 한번 더 

고전적으로 고스란히 고진감래 묻혀졌던

 

어느 지역 전설 혹은 지금은 사라진 어느 성읍의 이야기 등으로 설정을 했다면

 

좀더 설득력 있고 자유로운 상상 하에 한국형 조선 시대형 역사형 등 외의

 

사극 좀비 스타일 영화의 초석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소견

 

그러니 더불어

 

보통의 관객 입장에서 보건대

 

가까운 기억으로 곤지암

 

좀더 포함시켜 애기하자면 안시성 등의 한정된 지역내의

긴가민가 팩션이 먹히는 스토리나 설득력에 차라리 더 몰입할 수 있었다는

 

그것이 그대로 현실적 흥행 스코어로 연결될 수 있었다는 

역설적인 결과론을 추정할 수도 있다

 

 

 

 

 

 

 

 

 

3. 더 어글리

 

 

 

 

 

예나 지금이나

 

주인공이 악당을 물리치면 꼭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 사이렌 소리와 함께 나타나는 폴리스

 

그래도 그 또한 영화가 좋으면 다 용서가 된다

 

     

 

주인공들이 싸우다 좀비 대장 남주가 쓰러지고

 

영화가 끝날 때가 되니

 

문득 기다렸다는 듯 관군과 백성들이 함께 힘차게 들어오는

 

게다가 정의의 남주는 지붕 위에 앉아 개념 대사를 날리는

 

씩씩한 엔딩을 보고

 

 

 

슬그머니 떠오르는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물론 영화 타이틀롤과 함께 엔리오 모리코네가 떠올랐지만

 

이 부분은

 

그래서 Ugly 하다는 건 아니고 

 

이 이야기 마무리는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겠다 하는 Agree 

 

좋은 마무리 였다는 Agree 

 

Agree 

 

 

 

  

 

 

 

 

 

 

4. 피에스

 

 

 

 

생각난 김에

 

올 들어 

여타의 망작 리스트를 대략 돌아보면

 

대개가 작품당 버짓 규모는

 

엔간한 기업들 자본금 정도를 핸드링 하는데

 

 

 

한편 이해는 가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프리 단계에서라도 대강 진단이 나올텐데

 

계속 줄줄이 망작 타선들인 거 보노라면

 

혹시라도

 

커진 펀드 시장 규모에 비해 

한정된 뻔한 인맥들 비지니스라서 그런가

 

아님 오래 묵은 포도주 같이 

서로 익숙하고 편한 관계라 그런가

 

아닌가

 

긴가 민가

 

아님 그냥 그게 실력인가

 

아님 작품을 못 알아보는 관객 탓인가

 

마케팅 탓인가

아님 마님 그럼

 

대체 왜 자꾸들 고구먹 말아먹

 

 

 

망하더라도 좀 적당히

 

여기저기 불똥 튀게하지는 말았으면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살이

 

하다못해 월급장이들 꽁냥이는

 

코스피 코스닥 같은 경제 동네까지 

민폐를 끼치지는 말았으면 하는

 

작고 소박한 

개미 같은  

 

소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