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로맨스
크리스챤 슬레이터 패트리샤 아케트 한창 달릴 때
반항과 용기와 저항과 쿨한 불량스러움과 바닥 커플이지만
밟으면 꿈틀과 나름 정의와 트루 싸랑같은 것들로 똘똘 뭉쳐
서로를 지키기 위해 관객들과 함께 시뻘건 피반죽 속에서 뒹굴렀던 영화
으음
아 생각나네 토니 스콧
다시 나온다는 탑건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와 또 부지기수리수리 굳잡
어쨌든 토니 스콧 감독 너무 좋았지
음악 너무 좋았고
타란티노스러운 시나리오기도 하지만
쓰고보니 무슨 공룡 이름 같기는해도
없는 자들
가진 거 없는 남녀
빽 하나 없는 청춘
그래서 더 짜릿했던
그 뭣도 없는 클러렌스(크리스챤 슬레이터)와 알라바마(패트리샤아케트)가
지붕 위에서 만났는데
그때부터 이 쿨가이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주머니 속에 달랑 츄바츕 말고 심장 속 사랑 하나만 가지고
괴물 같은 마약상 드렉셀(게리 올드만) 찾아가서 맞짱을 뜬다
아니.. 근데 그 이상으로 일이 커졌지
사무엘 잭슨 이렇게 커진 거 처럼
그리고 나서부터 온갖 공과 사 언더 조직들과 다 얽히기 시작하면서
결국 막가는 청춘으로 치닫게 된다
그러면서
특히 이 무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상적 장면
크리스토퍼 워큰
이 자는 결국 파더 데니스 호퍼가 상대하게 되는데
결국 간지나는 그들끼리 부딪히게 되는
그 데니스 호퍼 그리고 크리스토퍼 워큰 씬
그 긴 듯 짧은 듯 곧 끝날 듯 안 끝날 듯 잘 얘기가 될 듯
아님 당장 박살이 날 듯 그 질깃하고 쫄깃한 긴장감 속에서
대체 어느 섹션인지 모를 역사 인종 등 기타 첼로에 관한
잡다한 듯 진지한 듯 농담인 듯 진실인 듯
온갖 썰레발이들이 대략 다 마무리 되고나서야 시작되는
음악과 함께 가히 레전드
이제는
아니 이후
타란티노 영화들마다에 하도 많이 나오는 것들이라
시나브로 젠틀함을 가장한 기나긴 썰레발 뒤에 갑자기 관객들 귀 쳐막게
여기저기 쌍방에서 터져나오는 총소리와 비명들처럼
와 쟤들 또 저리 조곤조곤 속닥속닥 곤지곤지 분신사바 하고있는 씬을 보고있자니
이제 곧 또 소곤소곤하다가 급 곤지암 비명과 함께 시뻘건 피범벅이 시작되겠고나
하는 시그니처가 떠오를 정도의 분위기 같은 거였지만
어쨌든 나름 상당했는데
아님 상상해보면
역시 그것은 상당 부분
토니 스콧의 삼삼한 연출력에 상당히 힘 입은 바 일수 있다는
그리고
또 역시
비됴샵에서 밤낮으로 헐리우드 쪽만 바라보면서
온갖 행선지 어지럽게 교차되는 기나긴 폭주 열차 같은 대사들과
또 어찌 그리 보고 듣고 생각하고 써 놓은 것들은 많은지
온갖 세상의 음모론 같은 이빨 송곳들은 죄다 얼기설기 줄줄이 주리주리
숱하게 엮어 시나리오를 꽉꽉 채워 써내려가던 타란티노도
이제 저리 헐리우드 메이저가 되고나서는
이제는 작품도 작품수도 가려서 한다니 만다니
조강지처 새옹지마 상전벽해 원스어픈어타임 인 비됴샵
아마
이제 트루 로맨스나 저수지의 개들
그리고 펄프픽션 같은 건 자신이 없나봐
그렇게 보여 그런 거 같기도 해
그나마 기대하건대
차기작 원스어픈어타임 인 할리우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레드 피트 마고 로비... 알 파치노라니
캐스팅 만으로도 일단 먹고 들어가는
그런데
어쨌든 다시 돌아와
지금은 시대가 변했어
영화 속 조직들도 마약상들도 폴리스도 다 변했지
요새는 은행 강도들도 도주용 전문 드라이버로 베이비를 델고 다니잖아
크리스챤 슬레이터와 패트리샤 아케트도
여전히 왕성한 게리 올드만과 브래드 피트도
제너레이션도
컬쳐도 변하고
그러니 영화들도 변하고
당연히 관객들도 변했지
그렇지만
아무리 올드해도 변하지 않은 게 있잖아
뭘 말하려는지 알지
진실
사랑..
그렇지
그래서 왠지 그 단어가 생각났던 것이야
트루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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