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맘
은
슬펏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늘 바라보던 옆자리
그곳에 누워있던 어린딸
초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이게 끔찍한 현실임을 생각하니
갑자기 다시금 이머전시 숨이 막혀와
벌써 언제였던가 아니 벌써 며칠째이던가
초희 초희 초희 우리딸 초희는 어떻게 됐을까
도대체 어떤 자들이 아이들을 상대로 이런 짓을 할까
이런 인간들과 함께 사는 이 세상이 두렵고 너무 무서워
다시 또 급작스럽게 애가 끊어질 듯 숨이 막혀오기 시작하고
빈속에서 피끓는 토악질이 올라오는데도 마른 눈물 조차 나지 않는
목구녕은 시멘트를 가득 쳐바른 듯 숨이 막힐 거 같아 죽을 것만 같은데
초희가 없어진 그날 이후 또 며칠이 지나도록 아이의 행방도 연락도 없고
세상에서 가장 개몹쓸짓 중 하나인 아이 상대로 나쁜짓 해서 돈 벌려는 자들
어느 누군지 그 자들에게도 구래구래 내새끼 하는 아이들이 있지않을까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해봐도 발버둥 쳐봐도 피가 거꾸로 치솟는 걸
자기 자식에게는 오늘도 누구든 조심하고 학교 잘 다녀오라 했겠지
그리고 돌아서는 주사위 굴리듯이 남의 아이를 납치해 가둬놓고
뻑하다 안되면 몸값을 흥정하고 아무데고 팔아넘기고 할까
이런 짓을 하는 자들은 반드시 천벌을 받고야말거야
그들의 자식 그 2세 3세 4세 아닌 격세지간이라도
반드시 그 후손들에게까지 상상치도 못할 화를
이런 찢어지다 못해 터질 것같은 내 심정은
언제어디서누가어떻게뭐를와이[각주3]
2 초희
아
크흑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왜
이 아저씨들 누규
그치만 난 급체인지업
첨엔 너무너무 무서웠지만
그치만 날이 갈수록 익숙해졌어
그러니 이상하게도 이런 상황에서도
얼마 되지도 않았을텐데도 별 개연 없지만
옆에서 보기엔 말도 안될지 몰라도 어느날부터
무덤덤 심지어는 폴리스 조차 시신이라 한들 어떠하며
저 정든 오빠를 도와 묻어버려야 한다는 정도까지 가게됐지
저 착할 거 같지만 아니면 나만을 위해줄 거 같았기도했지만
어린 마음에 주욱 내편일 거 같기도 아닐 거 같기도 했지만
분명 학교에서 배운 악당인 것 같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희한한 공식 대입인 그렇지만 인기있는 주연 같은니까
영화 속에서도 남주인 이 오빠 캐릭터 부각을 위해
오히려 어린 내가 자발적으로 그루밍 하면서
열심히 도와줘야 할 거 같은 설정이니까
난 여튼 괜찮아야 할거 같았던거야
무슨 에피소드를 겪든지간에
보편 개연 설득력 등 보다
결국 이 영화 속에서는
이 오빠 감정과 정서
그리고 그 관점과
카메라 시점이
메인이니까
3 폴리스
헉
그래
아이씨
이해할겨
노력은 해볼겨
삘 대로 던진다해도
보통 코헨 브라더씩이나
심지어 초기 터프 타란티노 조차
스토리 컨셉상 정 리얼 결정적 아니면
올머스트 엔간하면 폴리스는 잘 안건드리는데
초반 깔리는 음악 컨셉 정도까지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또 그시절 트렌을 관속에서 꺼내 재활용하는겨
이런 의구가 스멀거리는 코헨 스멜처럼 문틈으로 스며들게
대략 한 일이 초 이건 뭐 잠깐 오래전 블랙코 뭐 그런거 아님
코헨이 타란티노와 담배피던 시절 스멜[각주2]인가 했지
어쨌거나저쨌거나 가다가다 땅속에까지 묻어버리길래
그냥 에효 그저 보편적으로 보자는게 속편하다 했지
그러다 땅속에서 손가락 쭉 뻗치며 내민 곳이
비록 한때의 그 스톡홀롬은 아니더라도
설마 스톡홀롬 신드롬같은 거와는
상관 아니겠지 그게 언제적인데
차라리 코비드 후유증같은 거
여튼 뭐라도 상관 아니지만
혹시 모르니 마스크 쓰고
코와 입은 물론 눈코귀
사고와 가치관들에
방해되지않게
낯선 비말에
영향없도록
일부의견
[각주1]
같은
4 창복
참
내도
이번에
영화에선
마치 어쩌면
무슨 연극 무대처럼
액션 대사 제스츄어 모두
만담처럼만 하다가네
그 옛적 누구였지
생각나네
5 태인
나
나야
난 원래
뭐 여기선
여튼 암 말도
안했었던거자녀
6 [각주1]
이 영화 주인공의 불법한 조직이나 비겁한 조직이나 이나저나 해서 저지른 사람들의 시신을 불법 폐기 처리하는 저 끔찍한 부업이라도 이여기서는 그게 중요한 게 아냐 다만 저 내내 끙끙거리는 남주 청년의 백치미적인 매력을 부각해 보라는 거지 환경이 커버하자녀 길가 노점 할머니 시골아저씨 같은 창복 암 것도 모르는 어린 동생을 보살피면서 또 한쪽으로는 시신 갖다묻고 조폭 상대해야지 사람을 아니 어린아이 납치하고 경우에 따라 사물함 보관하듯이 가둬놓고 감금시키고 망보며 지내지만 오죽하면 저 얼마나 동정심 가게 설정되는 상황이란 말이지 더불어 저 얼마나 듬직하고 핸섬하고 구여운 모습과 저 얼마나 순진무구한 악행스럽지않게보이는 덤덤하고 끔찍한 뒷처리 행동들과 저 얼마나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저 얼마나 유아적이기도하여 사랑스러워보이기도하고 저 얼마나 무심하게보이기도하고 저 얼마나 아무런 사심없어보이는 양 퉁퉁 부은 얼굴에 항상 심통난 듯 불어터진 입술 벌려 내밀고 다녀도 저 얼마나 유희적이어서 큐티스럽기까지하며 종종 저 애교스런 캐릭터에 방해되지 않을 것이고 굳이 참 말하기도 남사스럽지만서도 저 언제적 프랑스영화 속 로리타 어린 소녀에 대한 주인공 청년의 삘인 양 구름하늘에 날벼락 치는 것같은 국어책 소나기 컨셉도 아닌 징그럽스러우면서 위험스러운 동경의 감정 코스프레인지 조차 긴지 아닌지 몰라도 이거참 보기가 다 안쓰러울 정도 상황 캐릭터 분위기 스토리들이 부끄럽게 걸맞는 미스 캐릭터가 뒤섞인 부조화스러운 설정인 듯 하지만 미처 어린 초희를 의식하려는 저 지진한 연령 대비 쌩뚱맞은 로망스스러운 불편한 눈빛과 어설픈 메타포어인지 만지스러운 행동들을 보며 오히려 이 승패없고 주인없는 가치들을 다 어찌해야할까 하는 노심초희 아니 노심초사까지 어린아이를 소나기 소녀 컨셉트로까지 배려하며 보아야하는 이 참 쉬이 보기 쉽지않은 이같은 영화의 냄새도 나지않는 투명 연기들처럼 아련한 로망을 늘 아름다울 지경의 자연 풍관 속 저녁 노을 풍광 속 달리는 자전거 미장 덮인 쎈 처리로서 급기야 반복적 적극적 노골적 아트적 미학적 철학적 영화적 포장적으로서 정서를 녹여만든 달고나적 사탕으로서 어쨌든 경계선을 넘지않으면 잘되면 아트요 그렇잖으면 오버 해석으로 퉁치면 되는 것으로서 다시 잘 하면 대형 금붕어 달고나 상품이고 안되어 금가서 깨지면 한번더 또뽑기 찬스로서 크든 작든 본전은 건지는 비이피를 커버 처리 할 수 있는 저가 상품으로서는 별 무리가 없는 거 아닌가하는 중의적 일반 무인포장 상품일지라도 남주의 현실적 영향이나 그 팬덤을 지지 기반으로 본다면 아마 예상컨대 섵불리 어설픈 뷰어들이 저것은 벌거벗은 임금님이다라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딱 이 정도라도 아트적 저녁 노을 풍광 하나만으로도 반복해서 계속 버티면서 화장실 가는 거를 참을 수 있다면 결국 시간이 지나고나면 관객들의 소확행적 아트적인 방향성으로의 경도에 승산이 있다고 보는거라면 제일 주요하게 공들인 부분인 남주 캐스팅의 비중이나 현실적 이미지로서 외적 담장 내지는 견고한 산성으로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대외적 가시방석에 대한 일종의 방어적 안전 장치로서 버젓한 산술적 선택이었다는 것이라면 이 정도에서 적당껏 그저 한끼 라면 식사 정도 이상 이하도 아닌 정도의 포지션으로라면 절제와 자제의 인간적 가치관 역시 또한 꾸준히 먹고갈 쌀밥의 한끼 식사로서 최소한의 형평성 있는 쌍방의 가치를 보여주겠다라면 그 어느 라면이라도 마다하지는 않을 거라면 일반 대중들이 대형 마트 가서 길 막고 물어본 라면은 다시또보고 설득력 있게 구매가 가능한 라면으로 간다라면 어쨌든 너무 따지지도 티내지도 같잖은 썰레발이라면 그냥저냥 좋은게 좋은것처럼 좋다라면 쥬크박스는 도레미라면 아님 상식적 컵라면
6 [각주3]
그렇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의 입장을 위해서라면 나같은 이들의 아픔과 슬픔과 눈물과 고통과 절망과 막심함과 기막힘과 가정의 파탄과 가족의 해체와 각자 삶의 포기들은 모두 다 내색하지 말고 말하지도 말고 보여주려하지도 말고 느끼지 못하게하고 관객들이 미처 생각지도 못하게 숨죽이고 조용히 세상 초월한 어른처럼 이 영화 속에 비춰지는 아름다운 들녁의 저녁 노을들처럼 평안하고 평화롭고 조용히 괜히 시끄럽게 피해자인양 떼쓰고 소리치고 울고불고 엎드려 뗑깡부리고 소리 지르지 말고 내세우지말고 궁극적으로 애초에 이 부분을 위한 분량 같은 것은 없으니 포기해야지라면
7 [각주2]
자
모두
그러니
저러니 말고
그저 조용히 앉아
영화 감상이나 하다가
지금이라도 자전거 타고 나가
풍광 좋은 저녁노을 시점 배경에
그럴듯한 편의점 창가 자리에 앉아
건너편 멀티플렉스 바라보면서 말야
여러 종류라 해봤자 고객이 다 알테니
아무거든 컵라면이나 드시란 말야
그리고 일단 기둘려본다니
화장실 가고픈지 아닌지
그러다보면 어디선가
스멜이 풍기자녀
소리도 없이
그럼 살펴봐
fArt 인지
Art 인지
킁킁
'무비트릭'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힐빌리의 노래 / 먼훗날 가족에 대한 기억 혹은 연가 (0) | 2020.12.30 |
---|---|
조커 / 당신이 Boss에서 Joker가 될 때 That’s life (0) | 2020.12.07 |
언힌지드 / 안타까운 권선징악 혹은 권선징선 (0) | 2020.11.07 |
오! 문희 / 무늬만 12세인 정서적 패인의 오류 (0) | 2020.10.06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거참 아깝고 장려한 (0) | 2020.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