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를 바라보는 시선은 얼마든지 다르다
영화 컨셉트 또한 천지 차이가 될 수 있다
그래도 그 중에 제일은
머니머니 해도 중요한 건 감독일 것이다
다키스트 아워
덩케르크
이 영화의 시작은 어디로부터였을까
그거야 각양각색 천태만상이나 우여곡절
그 중에도 전쟁 영화.. 2차 세계대전
이미 그를 배경으로 하는 많은 영화들이 나와있지
그런데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넘을 수 있겠어
아니 어차피 똑같은 컨셉으로 접근할 게 아니니까
그래 하긴 얼마든지 다양하고 많은 방법이 있기는 하지
드라마틱한 전사 중 하나인 덩케르크는 어때
아님 덩케르크의 발단이 된 배경과 나치 히틀러
그렇게 가다보면 영국과 처칠까지 나오는데
보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처칠 같은 캐릭터는 쉽지 않지
차라리 처칠과 부인 클레멘타인과의 러브스토리는 어떨까
그것참 좋은 생각이지만서도
그런 거야말로 올드 하지 않은가
맞아
니 맘대로 하세요
하여튼
지난한 과정과 희노애락의 제작 과정들은
프로페셔널 제작 시스템과
베테랑인 스탭들이 알아서 잘 했을 것이고
영화의 주인 된 관객은
다만 스크린에 펼쳐지는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니
덩케르크
분명 한참을 진지하게 보고 있었는데
점점 화면에 몽롱한 안개가
이건.. 아니 이 안온한 편안함은 뭐지
그리고 낡고 좁은 전투기 안에 앉아서
어떻게 연기할 바 몰라 하는 듯한 톰 하디
저걸 어떻게 좀 꺼내줘야 할 거 같은데
그래야 뭔가 연기라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지속적으로 들려오는
저 불규칙한 효과음 같은 전투기의 비행음이
시각과 청각을 점점 더 저 깊은 해면 속으로 인도하는
값비싼 커피 후
약간은 노곤한 컨디션으로 시작했던 다키스트 아워
그런데 시작부터 이건 누규
저 이가 게리 올드만 이라구.. 흐음 그렇군
이후 릴리 제임스 나올 때 잠깐 반짝 했지만
하여튼 살짝 피곤하니 여차하면 몽롱해질지도 몰라 했는데
어느새 카페인 각성의 효과인지
종이장 같이 팔랑거리는 국뽕에 대한 학습 효과인지
점점 명료해지는 뇌파의 파장과 게리 올드만의 격정으로
세계대전 속에서 크로스 되는 처칠과 영국 전사의 퍼즐들
굳이 비교할 생각은 없었으나
두 영화를 떠올리니
조 라이트 감독과 톰 하디 보다는
게리 올드만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구도 같은 느낌이며
서사나 연기로 본다면
다키스트 아워 다음에 덩케르크 같고
다큐적 측면과 연출로 보면
덩케르크 다음 다키스트 아워 같기도 하다
그리하여
의도치 않은 서사적 프리퀄로서
혹
그 시작은
각양각색 천태만상이나 우여곡절로 시작했을지라도
서로의 그 탄탄한 영화적 시너지 파워로 만나
결국
다키스트 아워는 이후 덩케르크를 격상시켜주고
덩케르크는 다시한번 다키스트 아워를 돌아보게 만든다
'무비트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이비 드라이버 / 드라이버 액션 뮤직에세이 삘 (0) | 2018.07.29 |
---|---|
탐정리턴즈 / 3편을 위한 전지적블로그시점 Report (0) | 2018.07.21 |
미드나잇 선 / 이 진부한 영화의 식스센스 같은 미덕 (1) | 2018.07.15 |
개들의 섬 / 걔들의 썰 그리고 개긍정의 힘 (2) | 2018.07.09 |
바람바람바람 / 영화 만든 이들끼리의 masturbation (1) | 2018.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