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트릭2018. 7. 5. 13:51

 

 

 

 

1

어느

영화나

개봉 전후 마케팅 측면에서

제목과 내용 또는 예고편에 내세우는 컨셉트

이 영화가 내세운 컨셉트와 주요 출연진의 이미지 등 

왠지 어쩐지 단무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듯

더구나 청불 영화 같은 거와는

전혀 느낌 연결이 안되는

어울릴 것 같잖은  

근데

그래도

뭐 정 그렇다니까 

그야말로 뉴트렌드한 기상천외

새롭게 톡톡 튀는 숙성되고 농익은

22세기 성적 담론을 시도한다는 것인가

적당히 코믹으로 쉴드를 친다고 해도

그 농염한 경험과 비등한 19금으로 

포장한 작품이라니 쫌 글쎄 

어디 함 믿어봐야디

어쨌든 그럼에도

이렇게까지

벌려논건

능력자

일테니

 

 

 

 

 

2

보니

역시나

관객들만 호갱

오로지 이 영화 만들고

출연 배급 등 한 이들 만이 능력자

시나리오를 받아본 스탭들 일단 쏘굳 작품

특히 배우들 내용상 대부분 경치 풍광 좋은 곳에서 

일정기간 즐겁고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어보이니 땡큐고

리얼인지 코빅 무대인지 헷갈리는 커플들의 연극무대 같은 러브신들

모범택시 드넓은 초원길을 달리다 옆 철망 치면서 급정거하며 

그리고 엄청난 짱돌 번쩍 들어 택시를 내려치는

아 그래도 영화 찍으면서 택시 하나는 부수네 

했는데 하지만 그마저 배구공처럼

택시 뒤로 톡 넘겨버리는 센스 

아하 역시 센스쟁이

연극 무대

쵝오 

만큼한

대본에 그래도

이 정도 캐스팅 투자 제작 등 

메이저 배급이 함께했다는 자체가 능력

투자문턱도 못가본 채 걸레가 된 시나리오에

몸과 맴 축내며 고군분투 지내는 수많은

무명의 능력자들을 생각해 보자면 

더더욱이 리얼리 진짜 현실로

영화 만든 모든 이들은

군계 중 일학인지

우쨌든 

 

 

 

 

 

3

 

체코 영화

리메이크라는

희망에 빠진 남자들

근본 정서가 다르고 성문화 측면에서도

내용도 별달리구만 굳이 얼마라도 주며 리메이크를 

나름 알음 알려진 영화 리메이크가 아니라

오히려 리메이크로 알려진 체코 영화 

뭔지 뭐가 괜히 이리 복잡해지는 

혹 주위에 체코 친구가 있었나

 

 

 

 

 

 

 

 

 

 

 

4

재능을 보였던 어느 유망주

산속 수련을 마무리하고 드넓은 강호에 나와 여기저기 영화판을 돌아다니며 쓴맛 단맛 아리송한 맛 등을 섭렵하면서 그래 결심했어 상업 영화로 이 시장에서 점점 열심을 쏟아부어야 할 곳이 어느 지점인가를 깨닫고 철저히 그 지점을 지향하려고 결심한 듯 그리하여 시나브로 적어도 이 정도 단계가 되면 누구든지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영화판 관련 선후배는 물론 언론사 기자들 평자들 그리고 배급사들 직원들 동료들 관계가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매우 잘 알게될 즈음 프로필에 대한 일부 평자들의 코멘트에는 이를테면 성실한 부모님의 보필을 받고있는 어느 모범생 반장한테 뭔가 나무라기는 해야겠는데 약간의 애정있는 질책 속에 하지만 마지막에는 이번엔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너에겐 능력을 믿고있고 꼭 희망이 있고 난 믿어 더이상 험한 말은 피하겠어 늘 그래왔으니까 너는 꼭 잘 할거야 옆에서 지켜봐 줄께 쎄이예스 올라이트 라고 너그럽게 토닥여주는 듯한 관습적인 코멘트의 향기가 배어있으니 즈윽 이번에는 아쉽고 저번에는 좀 봐줄만 했고 그 전에는시행착오였지만 재능이 번득였었고 처음에는 잘했으니까 그거 뭐냐 그 다음꺼 아니 그건 빼고 어쨌든 잘 하고있잖아 앞으로 열심히 할 거 잖아 젊잖아 아직 시작이잖아 앞길이 창창한데 아니 누구는 이 정도 시행착오 없었나 그래도 주위에서 이렇게 도와주고들 있잖아 그것이 다 능력이야

 

 

 

 

 

 

5

그렇지

그게 능력

사회 조직에서는

버티는 것이 능력이라며

영화도 어쨌든저쨌든 끝까지 

영화 만들어 극장에 거는게 능력 

누구 아니 누구들처럼 한두편 반짝하다

어느새 기억에도 없이 사그러진 누구들처럼

또는 몇년을 모자 깊이 눌러쓰며 근근히 연명하다

누가 어찌 알겠어 기사회생 한방에 거물이 된 이들처럼

한번 대박만 치면 그간 졸작과 시행착오는 다 묻혀버린다는

 

 

 

 

 

 

 

 

 

 

 

6

다만

대중

먹고사느라

힘들고 피곤할 뿐 

그렇지만 가끔 때때로

 빈곤한 주머니라도 털어 

누군가에 위로받고 싶을 때 

컴컴한 극장 스크린 앞에 앉아 

낄낄대기도 감동하다 눈물 흘리고 

모르는 이들과 같이 웃고 울다 나올 뿐

허공에 푸념처럼 하는 얘기니 그냥 흘려듣기를  

 

 

 

 

 

 

 

 

 

 

7

바람

바람바람

잘잼 보았지만

왠지 영화 내용보다

다른 것들만 생각하다

돌아나와버린

영화 

 

 

 

 

 

 

 

 

 

 

 

 

 

 

 

 

Posted by GOLDEN TR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