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트릭2020. 11. 16. 10:50

 

 

 

 

 

 

1 맘

슬펏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늘 바라보던 옆자리

그곳에 누워있던 어린딸 

초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이게 끔찍한 현실임을 생각하니 

갑자기 다시금 이머전시 숨이 막혀와

벌써 언제였던가 아니 벌써 며칠째이던가   

초희 초희 초희 우리딸 초희는 어떻게 됐을까

도대체 어떤 자들이 아이들을 상대로 이런 짓을 할까

이런 인간들과 함께 사는 이 세상이 두렵고 너무 무서워

다시 또 급작스럽게 애가 끊어질 듯 숨이 막혀오기 시작하고

빈속에서 피끓는 토악질이 올라오는데도 마른 눈물 조차 나지 않는

목구녕은 시멘트를 가득 쳐바른 듯 숨이 막힐 거 같아 죽을 것만 같은데

초희가 없어진 그날 이후 또 며칠이 지나도록 아이의 행방도 연락도 없고

세상에서 가장 개몹쓸짓 중 하나인 아이 상대로 나쁜짓 해서 돈 벌려는 자들

어느 누군지 그 자들에게도 구래구래 내새끼 하는 아이들이 있지않을까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해봐도 발버둥 쳐봐도 피가 거꾸로 치솟는 걸 

자기 자식에게는 오늘도 누구든 조심하고 학교 잘 다녀오라 했겠지

그리고 돌아서는 주사위 굴리듯이 남의 아이를 납치해 가둬놓고 

뻑하다 안되면 몸값을 흥정하고 아무데고 팔아넘기고 할까

이런 짓을 하는 자들은  반드시 천벌을 받고야말거야

그들의 자식 그 2세 3세 4세 아닌 격세지간이라도 

반드시 그 후손들에게까지 상상치도 못할 화를

이런 찢어지다 못해 터질 것같은 내 심정은

언제어디서누가어떻게뭐를와이[각주3] 






 

 

 

 

 

 

 

2 초희

크흑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왜

이 아저씨들 누규

그치만 난 급체인지업

첨엔 너무너무 무서웠지만

그치만 날이 갈수록 익숙해졌어

그러니 이상하게도 이런 상황에서도  

얼마 되지도 않았을텐데도 별 개연 없지만 

옆에서 보기엔 말도 안될지 몰라도 어느날부터

무덤덤 심지어는 폴리스 조차 시신이라 한들 어떠하며 

저 정든 오빠를 도와 묻어버려야 한다는 정도까지 가게됐지 

저 착할 거 같지만 아니면 나만을 위해줄 거 같았기도했지만

어린 마음에 주욱 내편일 거 같기도 아닐 거 같기도 했지만

분명 학교에서 배운 악당인 것 같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희한한 공식 대입인 그렇지만 인기있는 주연 같은니까 

영화 속에서도 남주인 이 오빠 캐릭터 부각을 위해

오히려 어린 내가 자발적으로 그루밍 하면서

열심히 도와줘야 할 거 같은 설정이니까

난 여튼 괜찮아야 할거 같았던거야

무슨 에피소드를 겪든지간에

보편 개연 설득력 등 보다

결국 이 영화 속에서는

이 오빠 감정과 정서 

그리고 그 관점과 

카메라 시점이

메인이니까

 

 

 

 

 

 

3 폴리스

그래

아이씨

이해할겨

노력은 해볼겨

삘 대로 던진다해도

보통 코헨 브라더씩이나 

심지어 초기 터프 타란티노 조차

스토리 컨셉상 정 리얼 결정적 아니면

올머스트 엔간하면 폴리스는 잘 안건드리는데

초반 깔리는 음악 컨셉 정도까지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또 그시절 트렌을 관속에서 꺼내 재활용하는겨

이런 의구가 스멀거리는 코헨 스멜처럼 문틈으로 스며들게

대략 한 일이 초 이건 뭐 잠깐 오래전 블랙코 뭐 그런거 아님 

코헨이 타란티노와 담배피던 시절 스멜[각주2]인가 했지

어쨌거나저쨌거나 가다가다 땅속에까지 묻어버리길래

그냥 에효 그저 보편적으로 보자는게 속편하다 했지

그러다 땅속에서 손가락 쭉 뻗치며 내민 곳이

비록 한때의 그 스톡홀롬은 아니더라도

설마 스톡홀롬 신드롬같은 거와는

상관 아니겠지 그게 언제적인데

차라리 코비드 후유증같은 거

여튼 뭐라도 상관 아니지만

혹시 모르니 마스크 쓰고

코와 입은 물론 눈코귀 

사고와 가치관들에 

방해되지않게

낯선 비말에 

영향없도록

일부의견

[각주1]

같은





 







4 창복

내도 

이번에

영화에선

마치 어쩌면 

무슨 연극 무대처럼

액션 대사 제스츄어 모두 

만담처럼만 하다가네

그 옛적 누구였지

생각나네






5 태인

나야

난 원래

뭐 여기선

여튼 암 말도

안했었던거자녀






 

 

 

 

 

 

6 [각주1]

이 영화 주인공의 불법한 조직이나 비겁한 조직이나 이나저나 해서 저지른 사람들의 시신을 불법 폐기 처리하는 저 끔찍한 부업이라도 이여기서는 그게 중요한 게 아냐 다만 저 내내 끙끙거리는 남주 청년의 백치미적인 매력을 부각해 보라는 거지 환경이 커버하자녀 길가 노점 할머니 시골아저씨 같은 창복 암 것도 모르는 어린 동생을 보살피면서 또 한쪽으로는 시신 갖다묻고 조폭 상대해야지 사람을 아니 어린아이 납치하고 경우에 따라 사물함 보관하듯이 가둬놓고 감금시키고 망보며 지내지만 오죽하면 저 얼마나 동정심 가게 설정되는 상황이란 말이지 더불어 저 얼마나 듬직하고 핸섬하고 구여운 모습과 저 얼마나 순진무구한 악행스럽지않게보이는 덤덤하고 끔찍한 뒷처리 행동들과 저 얼마나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저 얼마나 유아적이기도하여 사랑스러워보이기도하고 저 얼마나 무심하게보이기도하고 저 얼마나 아무런 사심없어보이는 양 퉁퉁 부은 얼굴에 항상 심통난 듯 불어터진 입술 벌려 내밀고 다녀도 저 얼마나 유희적이어서 큐티스럽기까지하며 종종 저 애교스런 캐릭터에 방해되지 않을 것이고 굳이 참 말하기도 남사스럽지만서도 저 언제적 프랑스영화 속 로리타 어린 소녀에 대한 주인공 청년의 삘인 양 구름하늘에 날벼락 치는 것같은 국어책 소나기 컨셉도 아닌 징그럽스러우면서 위험스러운 동경의 감정 코스프레인지 조차 긴지 아닌지 몰라도 이거참 보기가 다 안쓰러울 정도 상황 캐릭터 분위기 스토리들이 부끄럽게 걸맞는 미스 캐릭터가 뒤섞인 부조화스러운 설정인 듯 하지만 미처 어린 초희를 의식하려는 저 지진한 연령 대비 쌩뚱맞은 로망스스러운 불편한 눈빛과 어설픈 메타포어인지 만지스러운 행동들을 보며 오히려 이 승패없고 주인없는 가치들을 다 어찌해야할까 하는 노심초희 아니 노심초사까지 어린아이를 소나기 소녀 컨셉트로까지 배려하며 보아야하는 이 참 쉬이 보기 쉽지않은 이같은 영화의 냄새도 나지않는 투명 연기들처럼 아련한 로망을 늘 아름다울 지경의 자연 풍관 속 저녁 노을 풍광 속 달리는 자전거 미장 덮인 쎈 처리로서 급기야 반복적 적극적 노골적 아트적 미학적 철학적 영화적 포장적으로서 정서를 녹여만든 달고나적 사탕으로서 어쨌든 경계선을 넘지않으면 잘되면 아트요 그렇잖으면 오버 해석으로 퉁치면 되는 것으로서 다시 잘 하면 대형 금붕어 달고나 상품이고 안되어 금가서 깨지면 한번더 또뽑기 찬스로서 크든 작든 본전은 건지는 비이피를 커버 처리 할 수 있는 저가 상품으로서는 별 무리가 없는 거 아닌가하는 중의적 일반 무인포장 상품일지라도 남주의 현실적 영향이나 그 팬덤을 지지 기반으로 본다면 아마 예상컨대 섵불리 어설픈 뷰어들이 저것은 벌거벗은 임금님이다라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딱 이 정도라도 아트적 저녁 노을 풍광 하나만으로도 반복해서 계속 버티면서 화장실 가는 거를 참을 수 있다면 결국 시간이 지나고나면 관객들의 소확행적 아트적인 방향성으로의 경도에 승산이 있다고 보는거라면 제일 주요하게 공들인 부분인 남주 캐스팅의 비중이나 현실적 이미지로서 외적 담장 내지는 견고한 산성으로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대외적 가시방석에 대한 일종의 방어적 안전 장치로서 버젓한 산술적 선택이었다는 것이라면 이 정도에서 적당껏 그저 한끼 라면 식사 정도 이상 이하도 아닌 정도의 포지션으로라면 절제와 자제의 인간적 가치관 역시 또한 꾸준히 먹고갈 쌀밥의 한끼 식사로서 최소한의 형평성 있는 쌍방의 가치를 보여주겠다라면 그 어느 라면이라도 마다하지는 않을 거라면 일반 대중들이 대형 마트 가서 길 막고 물어본 라면은 다시또보고 설득력 있게 구매가 가능한 라면으로 간다라면 어쨌든 너무 따지지도 티내지도 같잖은 썰레발이라면 그냥저냥 좋은게 좋은것처럼 좋다라면 쥬크박스는 도레미라면 아님 상식적 컵라면

 

 




6 [각주3]

그렇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의 입장을 위해서라면 나같은 이들의 아픔과 슬픔과 눈물과 고통과 절망과 막심함과 기막힘과 가정의 파탄과 가족의 해체와 각자 삶의 포기들은 모두 다 내색하지 말고 말하지도 말고 보여주려하지도 말고 느끼지 못하게하고 관객들이 미처 생각지도 못하게 숨죽이고 조용히 세상 초월한 어른처럼 이 영화 속에 비춰지는 아름다운 들녁의 저녁 노을들처럼 평안하고 평화롭고 조용히 괜히 시끄럽게 피해자인양 떼쓰고 소리치고 울고불고 엎드려 뗑깡부리고 소리 지르지 말고 내세우지말고 궁극적으로 애초에 이 부분을 위한 분량 같은 것은 없으니 포기해야지라면



 

 

 

7 [각주2]

모두

그러니

저러니 말고

그저 조용히 앉아

영화 감상이나 하다가 

지금이라도 자전거 타고 나가

풍광 좋은 저녁노을 시점 배경에 

그럴듯한 편의점 창가 자리에 앉아

건너편 멀티플렉스 바라보면서 말야

여러 종류라 해봤자 고객이 다 알테니  

아무거든 컵라면이나 드시란 말야

그리고 일단 기둘려본다니

화장실 가고픈지 아닌지

그러다보면 어디선가

스멜이 풍기자녀

소리도 없이

그럼 살펴봐

fArt 인지

Art 인지

킁킁






 

 

 

 

 

 

 

 

 

 

Posted by GOLDEN TRICK
무비트릭2020. 8. 4. 00:38

 

 

 



 

 

1

세상

좋아진걸까

달라진 것인가

아닌건지 틀린건지 

아니면 보여주는대로 

그저 봐야하는거 같은건지

서말의 크레딧 쌓은 주최측도 

이제 관객 제작 투자 업계 상호 기대

별 의미가 없는 쿨한 시대가 도래한거의



 

 

2

이건

좀빈가

강시인가

급 강시의 추억

기대치 신선도 말고

개연성 정황 등은 차치하고

어느 단편적 플롯 스토리에 대한 

유인력있을 캐스팅으로만 밀어부친

과대 포장 스낵 과자 즈음으로 보이는

좀비나 재난영화라 하긴 논리없어 망설여지는 

제작진 그들만의 투게더 올인원 홧팅 열씸놀이의

굳이 원안의 선택의 의도의 진행의 공허의 관객의



 

 

3

주위

각양각색 무지개 시선들

전문 비전문 반전문 의견들의

곤란한 냉소 실망스런 썩소 뒷담 등은

기껏해야 시대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시려는

자칭 인싸이더들의 타칭 아웃사이더들에 대한  

컴플레이너 땡깡쟁이 싫여싫여 미워미워잉 흥칫뽕 쉴드

이 좀비영화에는 없는 거 좀비의 형성 위기대결 클라이막스 해결

이 좀비영화에도 있는 거 마지막 헬리콥터 타고가면서 엔딩하는 거 



 

 

4

여튼

넷플릭스 주름잡는

이 좋은 글로벌 시점에서 

속히 월담 동참해야하는 기업으로서

컨베이어 팩토리 시스템적 과정이라도 

비지니스적 공급과 제작이 시급절박하오니

글로벌 스탭이 아니면 글로벌 무늬 원안이라도

스트렝스 관심요소가 하나라도 있으면 왠만하면 추진 재가

일단 아쭈 구리구리 쪽박삘만 아니라면 일단 판을 벌려만 준라면





 

 

 

 

 

 

 

 

5

6

7

근데

컵라면

영화라면

오뚜기라면

인상적이라면

정작 기대한라면

그 영화이야기라면

더이상은 말잇못노라면 

좋고나쁨 할것도 아니라면

요정도의 단편 플롯 얘기라면

이제그만 단편스런 뒷담화라면

근데 혹 담 영화도 또 이런거라면

살짝쿵 미리 말해줄 라면은 열라면















 

 

 

 

 

 

 

Posted by GOLDEN TRICK
무비트릭2018. 6. 19. 13:01

 

 

 

 

 

chapter1.  종수, 막둥이를 만나다

 

 

: 물론 청춘의 분노는 시대마다 다를 수 있지. 안그래요 종수씨?

 

종수: ?

 

:  80년대 90년대가 다르고 당연히 지금 세대도 다를 거예요.

 

종수: 뭐라고요?

 

: 관객의 입장에서 볼 때 감독의 의도와 상관없이, 영화는 여전히 

그 저변에 일산 파주 문산 대남 방송 등 접경지역이 주는 무언의 이데올로기를 

지속적으로 반복 차용하고 있어요.

 

종수: 그런데, 말하는 게 왜 그렇게 어눌해요?

 

: 난 다른 사람 말하는 거 함부로 판단하지 않아요.

 

해미: 교포잖아.

 

종수: 교포?.. 무슨 교포?

 

해미: 그레이트 교포?.. 깔깔.. 그렇지만 그건 아무도 몰라.

 

: 그럼 종수씨는 왜 맨날 입을 반쯤 벌리고 다녀요?

 

종수: 제가요? 제가 그랬어요?

 

해미: 헝거, 그레이트 헝거 잖아. 깔깔.. 

 

: 아무튼, 감독의 20년전 작품인 초록물고기의 한석규가 버닝의 유아인으로 바뀌고,

 그 대척점에 있는 문성근은 스티브연으로 그리고 심혜진은 전종서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영화의 기본 유전자가 유사하다는 거죠.

 

해미: 맞아 맞아 그런 거 같애. 나 갑자기 막 눈물이 나오려고 해...

 

: 후훗.. 안그래요 종수씨?

 

종수: 뭐가요?

 

: 글을 쓰신다니까 이런 거 잘 아실 거 아녜요?

 

종수: , 난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난 초록물고기의 막둥이처럼 

그렇게 당하고만 있진 않을 거예요.

 

: 맞아요, 물론 그렇겠지요.

 

종수: 그리고 만약 내가 이 영화 속편을 쓴다면 아주 다르게 쓸 거예요.

 

: 뭐든지 미리 판단하지 마세요

 

종수: 뭐라고요?

 

: 난 판단 같은 거 안해요.

 

종수: 뭐라고요? 판단한다고?.. 난 해미를 사랑해요..

 

해미: , 그레이트 러버!

 

: 후훗.. 잠깐 떨 좀 하고.. 같이 할래요?

 

 

 

 

 

 

 

 

chapter2.  종수, 버닝2 시놉을 쓰기로 하다

 

 

: 아까 얘기했던 거 다시 말해봐.

 

해미: 아아, 그거..

 

: 그래, 그거 속편 쓰는 거. 종수씨 한테 이야기 해줘.

 

종수: 뭘 쓴다고요?

 

해미: 속편을 잘 쓰고 싶어? 그럼 그 영화에 전편이 없다는 것을 잊어버리면 돼..

 

: 그래 바로 그 거,

 

종수: 뭔소리야?

 

: 영화를 진짜 똑바로 보고 싶어요? 그럼 영화를 볼 때 감독의 명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잊어버리고 보면 돼요.

 

종수: 어이가 없네.. 지금 둘 다 이상한 거 알아요? 떨이 너무 독했던 거 아녜요?

 

: 푸훗.. 지금 종수씨는 내 얘기가 재미없지요?

 

종수: 나에 대해서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고요.

 

: 난 그저 내 생각을 말한 것 뿐 이예요.

 

종수: 어쨌든 나도 이제 글을 쓸 거예요.

 

해미: , 그래, 잘 됐네. 뭔데? 무슨 얘기를 쓸 건데?

 

종수: 버닝 투.. 버닝 그 다음 이야기를 쓸 거예요.

 

: , 재밌겠는데. 다음에 꼭 보여주세요.

 

종수: 해미에게 먼저 보여줄 거예요.

 

해미: 그래, 나도 보고 싶어

 

: 나도 보고 싶은데.

 

종수: 뭐요?.. 난 해미를 사랑한다니까.

 

: 후흐흐..

 

종수: 에이씨 정말.. 난 해미를 사랑한다고!

 

 

 

 

chapter3.  , 종수가 쓴 버닝2의 시놉을 태우다

 

: 시놉?.. , 그거 태웠어..

 

해미: 그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또 막 눈물이 나는 거야..

 

종수: ?.. 뭐라고요? 내가 쓴 시놉을 태웠다고?

 

: 내가 다 태웠다구.. 10초도 안 걸렸어요.

 

종수: 그건 불법 아닌가요?

 

: 그렇죠, 범죄지요.

 

해미: 그럼.. 원래 시놉이 없다는 걸 잊어버리고 다시 쓰는 거야.

 

: 그럼 쓰는 동안 우린 스파게티를 만들께요..

 

종수: 뭐라구? 기다려.. 나는 해미를 사랑한다구..

 

: 그래요, 그럼 우리 같이 기다려요.

 

종수: 아니, 난 해미만 사랑한다니까! 너 말고..

 

: , 그러세요.

 

종수: , 쓰벌.. 난 해미를 사랑한다고!

 

해미: 기다릴께, 그레이트 시놉!..

 

 

 

 

Posted by GOLDEN TRICK
무비트릭2018. 6. 17. 07:19

 

 

 

 

 

 

 

chapter1.  각자 버닝을 보고 만나다

 

 

1(hp): 벤이 보자고 한 거야?

1(hp): 그렇지.

 

1(hp): 벌써 두달이 됐군

 

1(hp): 그렇지, 아마 또 새로운 여자를 데려올 것 같은데.

 

1(hp): 이번 미션은?

 

1(hp): 각자 버닝을 보고 올 것. 멤버는 동일.

 

1(hp): 좋아, 간만에 몸 좀 풀겠군..

 

 

 

chapter2.  카페에서 벤을 기다리다

 

 

2: 여기 조명이 바뀌었나, 오늘따라 분위기 더 죽여주네.

 

1: 난 여기 올 때 마다 헷갈려, 룸싸롱 같은 카페인지 카페 같은 룸싸롱 인지

 

1: 근데 넌 저 사람하고 어떻게 아는 거야?

 

1: 사실 나도 잘 몰라.. 여기 카페 사장이 소개해 줬어 돈이 많대.

 

2: 빙고, 그게 제일 중요하지. 이름은 중요한 게 아니었어.

 

2: ㅋㅋ 너무한 거 아냐? 그렇게 많이 얻어먹고 다니면서,

 

1: 그럴 수도 있지, 두 달에 한번씩 만나니.

 

1: 그러게, 꼭 여자 바뀔 때마다 부르잖아.

 

1: 모르는 체 해.

 

2: 사생활 물어보는 거 안 좋아해.

 

2: 그래?

 

1: 맞아 조심해.. 뒷끝도 좀 있어..

 

1: 게다가, 왠지 좀 섬찟한 데가 있는 듯.

 

2: 아 돈 케어, 근데 클럽은 언제 가는거야?

 

1: 여기서 버닝에 대한 대화를 천천히 함께 나누다가..

 

2: 참아야 하느니라, 즐기려면.

 

 

 

 

 

 

 

 

 

chapter3.  버닝과 초록물고기를 이야기 하다

 

 

1: 영화가.. 은근히 꽤 묵직하고 실하지?

 

1: 그래, 영화 내내 슬금슬금 실타래 처럼 엮여지는 스토리의 시너지가 대단하네. 

 

2: 싸이코패스나 스프릿은 아닌데, 어디선가 본 듯하기도 해

 

1: 요즘은 싸이코패스나 엽기 고어 소재가 현실과 영화 속에 범람하잖아. 

 

2: 아주 예전에 뭐였더라?.. 압구정에 비상구가 없단가 뭐 그런 영화도 있었는데

 

1: 누가 나오는데?

 

2: 아마 문성근.. 유흥가를 방황하는 쓰레기들을 처단하는 그런 내용이었을 거야.

 

1: 아 그래, 소위 야타족 시대 사회 부조리를 경멸하는.. 뭐 그런.. 

 

2: 그래, 얼마전까지도 아니, 요새도 강남 가면 이런 캐릭터들 꽤 있지

 

1: 한때 강남 빌라촌 뒷길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외제차가 눈길을 끌던 시절이 있었지.. 

 

2: 영화 속 벤 같은 개츠비들?

 

1: 졸부인지 재벌2세인지 교포 유학생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그런 애들은 기를 쓰고 티를 내며 강남 구석구석을 돌아다녔어.

 

2: 그리고 그 주변에는 항상 어김없이 종수 그리고 해미 같은 애들이 있었지.

 

1: 푸하하, 맞아..

 

1: 그런 애들의 포장된 젠틀함, 근자감, 자존심.. 대단하지.

 

2: 대부분 쩐이 주는 여유겠지만 그래도 나름 한방 있는 애들도 있고.

 

1: 흐흐, 사고칠 때도.

 

1: 그런데.. 이젠 그런 거 약간 구십년대 캐릭터 아닌가.

 

2: 하긴, 지금은 그런 애들 너무 많지. 강남 강북 어딜 가나 그냥 다 그런 애들이야. 그냥 그런 세상이 되버렸어.

 

2: 그래, 돈이 넘치면서 도처에 나타나는 개츠비들이 더이상 뉴스가 아닌 세상이 된지 오래야, 오히려 촌스러울 정도?.  

 

1: 사실 개츠비 라는 졸부 메타포도 좀 올드하긴 하지.

 

2: 영화 원작이라는 하루끼의 헛간을 태우다도 좀 된 거지?  

 

1: 이청준 원작 밀양도 있잖아.

 

1: 그래도 감독의 영화 필모는 빵빵해.

 

1: 또 무슨 작품 있었지?

 

1: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그리고 밀양 시..

 

2: , 맞다!

 

2: ?

 

2: 그래, 초록물고기.. 데자뷰..

 

1: 초록물고기?

 

2: 군대를 막 제대한 듯한 흙수저 종수와 개츠비 벤 그리고 그 옆의 여자 해미..

 

1: 군대를 막 제대한 막둥이 한석규와 조폭 문성근 그리고 그 옆의 여자 심혜진 그리고 결말..

 

2: 그럼 리메이크 한 거야?

남1: 아니지, 분명 영화는 원작에 기초하고 있잖아. 

 

2: 굳이 말하자면 초록물고기 2018 버전?

여2: 흠, 보기에 따라 그럴수도.

남1: 후후.. 어차피 문학과 영화는 많은 부분이 오버랩 되는 거라.

남2: 그렇지.

1: 그래, 일단 영화는 세상에 나온 이후엔 관객의 꺼니까.

 

 

 

 

 

 

chapter4. 벤을 기다리며

 

 

1: , 쟤들 온다.

 

2: 저 새로 데려온 여자애 좀 그런 거 같애  

 

2: 근데 저 사람 이름이 뭐였지, 나 또 까먹었어.

 

1: .

 

2: ㅋㅋ, 미안해 내가 원래 그래. 아까도 밖에서 담배 피다 쫑코 먹었잖아

 

2: 벤한테? ?

 

2: 같이 들어오는 남자애, 쟤가 작가 지망생이래, 그거 다시 물어봤다가..

 

1: 그래, 뭐 물어보면 안돼.

 

1: 자, 이제 벤의 얘기를 듣자고..

 

 

 

 

 

Posted by GOLDEN TR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