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
시절
그러니
돌아볼지라도
정 한번 움직여볼까
그냥 있는 것이 날까
아님 더 있다 움직여볼일까
좀더 준비를 하고도 움직이지 말까
근데 지금 일단 기회를 잡으면 할수있긴 할것 같은데
요사이 돌아가는 거 보자니 좀 그렇기는하지만 그렇다고 일단
이러다 그냥 주저앉게될까 아주 잊혀져버릴까 망설여지기도하고
뭔가 그 지나간 그리웠던 화려했던 반짝했던 시절이 간곡히 청하는 듯
그 쓰고도 달콤한 맛을 다시한번 그 저릿한 스피릿을 대작하고자 나선다는게
단단한 콘트럴이 서지는 않네 지엔장 그때는 그리도 몸이 먼저 나서고는 했었는데
그 시절 정말 아무 생각만해도 본능적으로 지르르 빵빵해지는 방광 저리울정도로
바람만 조금 부는척해도 나가지않으면 안될것같아 그냥 뛰쳐나가고는 했었단 말이지
주머니 역시 가벼워 잔바람에도 얇은 주머니가 바깥으로 쪽팔릴정도로 펄럭거리던
맥주 한두병 구할만큼의 머니만 구해도 그 거리로 나가곤 했던 기억이란 말이지
그래도 마냥 들뜨고 가슴 꽉차고 온몸에 오버에네르기가 지릿지릿했었는데 말이야
특별히 친밀히 아는 이들도 없었지만 뭔가 누군가와 항상 약속이 있는 것처럼
꽤나 바쁜 것처럼 카페들을 드나들며 오가며 분주히 스쳐지나가며오가는
그때적 패셔너블 온갖 시선끄는 깐깐한 도시남녀들을 지레 모른체하며
추억컨대 어색스런 곁눈질로 마스터베이션적 사치를 부리고다니던
2
그래도
그때는 그 감성 지성
개성 만빵만으로도 집요히
뭔가 뭔가든 누군가와 어떻게든 추구하다보니
아니 그보다 차라리 간절히 바라다보니
그 거리의 꿈과 무모함 바램들이
뭔가의 오르고싶었던 세상의 그 판타지들이
밤새도록 열정화되고 의기투합되어
어쨌든 저쨌든 이렇든 저렇든
만들게되었지
수믾은 밤들을 골방에서 뒤척이며
꿈꾸던 그런 말그대로 꿈들에 대해 끄적이던 것들을
만들어내고야말았지
말로 글로 시로 썰로 그외 다수의 것들로
그리고 드디어 비로서 어느날
그 꿈꾸던 거리 무비 속 주인공이 되어
적당히 당당하게도
웬지 겸손히 어색한 척도 하며
시니컬한 인텔리 룸펜인 양도 하며
만만한 자부심과 럭셔리한 버젓함으로
머리속에는 미래의 황홀한 비지니스에 가득차
로데오 카페를 들어서며 하이네켄이었던가 버드와이저 아님
그런거 잘 모르겠고 이제 별로 중요치않은듯
저녁무렵 즈음 그 거리의 이층 카페 창에 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몇번이고 중얼거리고는 했었지
아 드디어 이런 날이 오다니
이 꿈꾸었던 로데오거리
땡큐 땡큐야 로데오 압구정동이여
땡큐 리얼리 땡큐 땡큐
시나브로 네온사인과 고소한 알콜 스멜들 조차
나름 꽤나 선정적으로 스며드는 이 사랑스런 거리
오늘도 적당히 바람이 부는구나
그래.. 거봐 역시 내말이 맞았잖아
오늘같이 바람부는 날엔
압구정동에를
가야지
네엥
#?;
3
글고
쭈우욱
찬란하게도
압구정의 바람과
더불어 빵빵하게 빛나던
말죽거리잔혹사의 추억들로
그 온갖 잔머리 큰머리들 혼잡한
비열한 거리에서 조차 샴페인을 터뜨렸었는데
왠지 급 언뜻 강남 1970의 하울링 환청이 퍼지는 듯 하다가
4
먼
즈음
불현듯
색동신사
파이프라인이
간만 등장 치고는
한동안 잊고는있었지만
이즈음 변해버린 저즈음 치고
그간 히스토리 연결은 안되지만
5
그래도
오랜만에
파이프라인
일도 상관없이
무심히 뒤적여본
추억의 명반 중 하나인
말죽거리잔혹사나 떠올릴 뿐이지
어찌보면 이 무비와 함께한 족적들로
거친 비열한 거리서도 어깨를 펼수있었으니
6
항상
그런데
결과적으로
드러난 관건이지만
어떤 면으로 차라리 그냥
제자리 있었던 것이 나았던걸까
아니었을까 그랬을까 할까 나설까 말까
그거야말로 프로스트의 길 같은 선택이었겠지
7
단
여튼
또다른
무언가나
기약하면서
기다릴 뿐일 수밖에
찬란했기에 오히려 가슴아팠던
그 압구정 거리 말죽 거리 비열한 거리들
그 추억의 거리 마다마다 다만 파이팅 씨유 어게인
8
어
쨌든
우리네
삶이란건
무비들처럼
지속반복적으로
정반합정반합 되어가는
선택과 갈등의 여정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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